김용의 무협소설 <천룡팔부>에 보면 주연인 단예와 대립을 이루는 모용가문의 계승자인 모용복이 나온다.
이 모용복을 비롯한 모용 가주들에게 '두전성이'라는 전통의 가전 절학이 전해지는데 쉽게 말해서 상대방이 공격해오는 기술을 그대로 상대방에게 되돌려주는 기술이라는 것이다.
아이들 장난말로 비유한다면 한마디로 '반사'에 해당한다고 할까?
요즘 뚠자가 이 두전성이 기술을 유튜브에서 구사하고 있다.
익명의 공간이기에 상호 예의를 갖추지 않아도 된다는 법칙이라도 있는가 보다.
본인 마음에 안 들면 그냥 나가거나 싫어요 누르면 될 것을 꼭 혀짧은 소리 즉 반말과 듣기 민망한 욕설까지 서슴없이 써 댄다.
성격 드러운 꼰대인 뚠자는 참고 있지 않고 그대로 돌려준다. 반말에는 반말로, 욕설에는 Delete 신공까지 구사한다.
1:1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관계라면 참으로 상냥하고 성실한 사람들일 것이다. 적어도 뚠자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런데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무례하고 상스럽게 바꿔 놓았을까 싶다.
뚠자가 보기에는 그만큼 스트레스를 받고 살아간다는 것으로 생각된다. 청년층은 청년층대로, 중장년층은 중장년층대로, 그리고 노년층은 노년층대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게 살아가는지 그 일원인 뚠자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스트레스를 여러 사람들이 공유하는 곳에 그런 방식으로 풀어보려는 것은 무의미한 것 아닐까 한다.
반말이나 욕설에 대해서는 대다수의 반발심으로 도로 욕을 먹고 심지어 퇴출까지도 되니 말이다.
힘들고 외롭고 두려운 세상살이이다. 하지만 분명 삶의 의미를 찾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꼭 공부 잘하고 월급 많이 받고 높은 지위에 오르는 것만이 삶의 의미는 아니다.
돈 적게 벌어서 억울하고 우울한 경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이겨내 보자.
어쩌피 원망해 찬 상태로 시간을 보내나,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며 생활하는 것이나 본인은 인생이다.
시간은 간다. 거꾸로 매달아도 시간은 간다. 선택은 본인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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