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다보면 본인이 몸담고 있는 회사가 상장하게 되거나 혹은 상장사에 근무중 이런저런 이유로 주식을 취득하게 되는데 우리사주라는 제도의 규정을 따르게 되는 경우가 있다.
물론 내부자 거래에 의한 부당이득이 되는 경우 문제가 많으므로 대부분 몸담은 회사의 주식의 경우 우리사주 제도에 의한 주식매수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나같은 경우는 대기업 1곳, 중소기업 2곳에서 우리사주를 취득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모두 좋은 기억은 없는 것 같다. 대기업에서의 경우는 IMF 이전이라 거의 본전 가격으로 매수해야하는 상황이라 포기를 했고, IMF 당시에도 우리사주가 나왔으나 하도 주식에 당하고 난 직후라 매수를 못했다. (물론 매수한 사람들은 다 상당한 이익을 보았다.쩝...)
이후 중소기업으로 이직을 했는데, 마침 상장 직전이라 운 좋게 우리 사주를 받았다. 처음 형성되는 시세보다는 좀 싼 편이었고, 상장 직후 가격이 올라 무척 흥분 상태였으나, 정작 재직 기간에는 팔수 없다는 규정에 의해 결국 한두달 기분만 내다가 퇴직하면서 매도를 하였는데 별로 이익은 없었다.
아울러 몇년뒤에 이직한 중소기업은 이미 상장한 상태였고, 주가도 상당한 고가였다. 그러다 주가가 무척 떨어지면서 주가 방어차원에서 회사가 저가에서 주식을 사고 이를 우리사주에 배당한다고 하여 거액을 빌려 매수하였다. 하지만 거의 나와 같은 수준의 직원중에 우리사주를 포기하는 친구도 있었다.
이런 경우, 회사의 간부로서 애사심에 대한 부분이 눈치보일수도 있어 나는 그냥 매수를 결정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그 뒤에 나왔다. 얼마에 몇주를 매수하느냐가 아닌 몇주를 매수하느냐만 결정하는 것이었고, 가격은 후에 통보한다는 것이었다.
당연히 우리사주 매수가는 주가가 떨어진 이후일거라 보고 저가일거라 생각했으나, 발표가격은 상당히 전 가격으로 회복한 이후의 최고가 근처였던 것이다. 당연히 직원들의 불만이 나왔고, 회사는 주식담보대출에 대한 이자를 대신 납부한다며 주가가 회복되면 모두 안전하게 수익을 낼 수 있다며 다독였다.
일단은 직장은 다녀야하고 대출금에 대한 이자도 내준다고하니 그러려니 하고 기다려보았으나, 주가가 매수가 근처를 넘어 본 경우는 5년동안 2번이었고 일수로 치면 2회에 걸쳐 모두 4~5일 이었다.
이마저도 처음 1회에는 재직중이었으며,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상태에서 매도하는 방법이 일반적인 온라인 매매 방법의 경우와 달라 처분을 못하고, 퇴사이후 생돈으로 이자를 내가며 다시 1년여 보낸 후 찾아 온 기회에 목숨 걸고 본전에 매도하고 겨우 상황을 탈출했다.
그 이후 5~6년이 지났지만, 그 주식은 거의 무쓸모의 가격으로 접어들었고 관리 종목으로 편입된 것으로 보인다. 그때 탈출하지 못했으면 거의 대출금 전액 채무가 되어있을 것이다.
정말 유망하고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진 큰 회사가 아니고서는 우리사주를 통한 매수조차도 무척 위험한 상황이 도래하기 쉽상임을 경험했다.
경험 많은 사람들이야 잘 하실거고, 경험이 적으신 분들은 덜컥 회사 말만 믿고 장래를 낙관적으로만 보지 마시길 권유한다. 특히 돈이 걸려있는 경우엔 더욱 냉정하게 봐라 볼 필요가 있다. 우리사주도 잘 생각해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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