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군산에 오른 날 같이 오른 산이다.
해발 393.7미터로 나오는데, 확실히 군산 보다는 높은 듯 했다.
<산방산>을 올라야하는데 진입로를 몰라서 헤메다 그냥 확실한 정보를 아는 고근산으로 향했다.
아! 산방산은 벌써 세번째 시도하다가 못가니, 언제나 올라가 보려나...
당연히 자동차로 이동하였기에 주차장을 미리 알아보고 출발하였다.
입구는 역시 굉장히 좁은 골목길 수준이라, 먼저 나오는 차를 보내주고 들어가야 하는 폭이다.
처음 이곳에 오는 사람은 주차장을 알아보기가 쉽지 않을수도 있어보였다.
멀쩡히 눈뜨고 지나가면서 '주차금지'라는 팻말만 보여 지나쳐버리고 한참을 가다가 어 이게 아닌데
하면서 다시 돌아와서야 주차장임을 확인하고 주차했다.
나름 공용주차장이라 무료 이용이 가능한 곳이며, 의외로 넓었다.
확실히 처음 오는 곳은 주차가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임에 틀림없다.
주차장에서 걸어가면, 2-3분만에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입구가 나온다.
초입의 안내도와 고근산 설명 간판이 보여 찍어보았다.
진입로 초입이 무척 좋아보여 한컷 찍어보았다.
이런식으로 둘레길처럼 살살 오르는 상상을 하면서 무척 즐거운 마음이 가득했다.
딱 이 한컷이 최고의 장면일 줄이야...
이유는, 조기 사진의 끝부분에서 왼쪽으로 올라가는 길부터 바로 이어지는 나무 계단들의 행렬...
그리고 사진의 왼쪽부분에 보면 반려견의 배설물 관련 현수막이 보이는데, 그래서 그런지 반짝반짝 빛나는 똥파리들이 꽤 많았다.
내가 오르는 도중에는 반려견을 동반한 사람이 없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짐작된다.
아무튼 이곳 역시도 나무 계단으로 정상을 오르는 코스였나보다.
부지런히 오르고 또 오른다.
조금전 <군산>을 오르느라 체력을 소모한 터라 허벅지 근육이 경고 신호를 살짝 보네온다.
아~ 이럴때는 스틱이 너무나 간절히 생각난다.
사실 내가 산을 오늘때는 발로 60%, 팔(스틱)로 40% 힘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오르고 또 오르니 전망대가 나오고 거기서 조금만 더 가면 다시 전망대와 함께 스탬프 찍는 곳이 나온다.
거기가 정상인 것으로 생각된다.
정상에 오르면 뒷쪽의 한라산이 생생히 보인다. 물론 앞쪽의 뷰도 좋다.
2-3시간만에 제주도 산 2개나 오르면서 이날은 상당한 자신감과 만족감 뿜뿜으로 보냈다.
사람들은 많이 보이진 않았으나, 꾸준히 이어지는 것으로 보아 지역에서 꽤 사랑을 받는 곳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저녁에 식당에 가서 <갈치 정식>을 먹는데 갈치 보다는 양념이 너무 맛있었으며 특히 무에 양념간 조합이 잘 어우러져
공기밥을 세그릇이나 먹었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으니, 같이 간 일행들은 일찍 수저를 놓았고, 먹는 동안 손님은 우리 한테이블이었다.
거기다 계산후 나와 숙소로 가려고 20미터 전진하자, 무수한 손님들로 북적이는 식당이 있었다.
아마 우리는 제일 평이 안좋은 집을 제일 평이 좋은 집으로 알고 들어간 모양이었다.
그래도 1일2산 했으니 그것도 제주도에서...
대박 만족한다.
'신변잡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 - 오산 독산(성) (0) | 2022.07.31 |
---|---|
산 - 오산 필봉산 (0) | 2022.07.13 |
[미드] 지정생존자 (0) | 2022.06.26 |
산 - 제주 군산 (0) | 2022.06.18 |
맥북에어 1주일 사용기 (0) | 2022.0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