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에 있는 294m의 산이다.
뚠뚠이와의 100산 프로젝트에서 이제 12번째이다.
당연히 주차할 자리가 중요하기에 한참을 검색하고 고민해 보았다.
<태행산 등산로 주차장>이라고 나온다.
하지만, 네이버와 카카오 도로 보기를 해보면, 딱히 주차장이라고 생각할 만한
장소가 나오지 않는다. 그냥 작은 도로일 뿐이다.
처음 가보는 곳이라 혹시 주차장이 없다면 큰 낭패이기 때문에 1시간을 들여 검색을 해 보았으나,
딱히 주차할 곳이 없어서 <태행산 등산로 주차장>으로 목적지를 설정하고 출발했다.
도착해보니, 도로 공사를 하는지라 도로에 여유는 없어보였다.
다행히 외진 곳이라 오가는 차량이 별로 없어보여, 관리소로 보이는 간이 건물 옆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했다.
평범해 보이는 산행이었는데, 2가지 특이함을 발견하게 되었다.
하나는 대단히 공들인 돌탑들이 무더기로 떼지어 서있다는 점이다.
대형 돌탑이 12개쯤이나 되었고, 소형도 그 비슷한 수준...
뚠뚠이에게 돌 하나 보태고 소원을 빌어보라고 하며 잠시 쉬어갔다.
오가는 이들의 정성들이 모여 이루어진 흔적이니 경건한 마음으로 땀을 식혀본다.
이어 그 두번째 특이함은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오르는 정상행이 아니라 꾸준한
오름만이 있는 산행이라는 것이다.
숨을 헐떡일만 하면, 벤치가 나타나 쉬어가는데 이후에 내리막이 아닌 약간의 평지
이후에 다시 오르막길이 이어지는 것이다.
뚠뚠이가 무척 벨런스가 잘 이루어진 산이라며 무척 좋다고 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가뿐 숨을 몰아쉬며 휘적휘적 정상을 향해 갈 뿐이다.
정상에 오르려면 마지막 계단을 거쳐서 정상 데크에 오른다.
산 봉우리에 딱 데크가 하나 있으며, 360도 전망이 들어온다. 환상적이다.
지난번 오산 독산도 나름 좋은 전망을 보여주었는데, 이곳 화성 태행산은 작은
산임에도 360도 전망을 보여준다.
정말 마음에 들어서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 30분 정도는 아이와 같이 구경을 했다.
오가며 만난 등산객들은 3명 정도...
주차장이 빈약해서 그런가...서봉산 같은 곳은 엄청나게 많은 등산객들이 있는데
이곳 태행산은 좋은 전망을 가졌음에도 너무 빈약한 것이 접근성 즉 주차장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물론 더 외진 곳이기도 하지만...
역시 하산길은 등산길 속도의 2배던가...
정말 똑같은 산은 없다. 오늘 아주 멋진 산을 하나 만나고 간다.
내 인생에서 여길 다시 오진 않겠지만 태행산 너를 잊지는 않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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