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하다보면 반드시 거쳐가는 코스일 것이다. 내가 산 종목이 상한가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말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녹치 않다.
내가 처음 주식을 시작해서 상한가라는 것을 인지하고 관심을 두고 뒤쫒은 종목은 이미 상폐되어 없어진 태성기공.
인터넷 거래도 아니고 객장이나 전화로 주문을 하던때라, 전화로 시세 확인하고 주문도 전화로 직원에게 구두로 했었다.
내가 가지고 있던 대기업 주식은 안오르는데, 신문에서 주욱 가격표를 보는데 태성기계 이 친구는 상한가(8%).
지금의 상하한가 한계까지 여러번의 제도 변화가 있었다.(8->12->15->30%, 기억은 정확하지 않다.)
5일 연속 상한가갈때 매일 매수 주문을 넣었는데, 체결은 안되고 6일째 주문 넣어 체결되었다는 전화받고 좋아했는데, 당일 장마감후 전화로 시세 확인해보니 하한가... 최고 꼭대기에서 산것이었다. 반나절만에 가진 자금의 15% 이상 손실.
지금의 상한가 매수후 하한가로 직행시의 손실과는 비교도 안되겠지만, 요즘은 그런 가격이 잘 나오지도 않고, 그런 종목은 경고가 떠서 적정성 여부를 감시하는 제도도 잘되어 있는 편이고...
아무튼 그때부터다. 한 3일은 하한가 맞고 팔았던 기억이...자금의 30% 정도 날리고, 주식에 대해 공부가 필요한걸 느낀것이다. 내입으로 말하긴 뭐하지만, 사립 명문대 대학원, 대기업 취업 등 인생에서 쓴맛을 모르던 내게 패배라는 걸 알게해준 주식(재테크)에게 이겨보고 싶었다.
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미친 짓이었다. 어디 감히 시장님에게 덤비고 이겨볼 생각을... 시장님(메이요가 아닌 마켓님)께서 수익을 주실때까지 기다릴줄 알아야하고 수익을 주실때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냉큼 받고 뒤돌아보지 말아야하는 것을 수많은 돈을 갖다 바치고서야 알았다.
예전에는 보통 1~2일이 아니라 많게는 20여 거래일씩 상한가가는 종목이 나왔었다. 내 기억으로 IMF시절 새롬데이터인가 하는 종목이 십몇일을 상한가를 쳤다. 또래의 회사 직원이 그걸사서 당시 억대를 벌었다는 이야기를 직접 들으며 어찌나 부럽고 샘이나던지...(ㅋㅋㅋ) 뭐 그럴수록 더 많이 시장님께 돈을 갖다 바친 기억이...
그 다음엔 리타워텍이란 종목이 20여일 넘게 상한가를 친걸로 안다. 몇푼 안하던 가격이 몇십만원까지 갔으니, 곡대기에서 매수한 사람은 다 망했다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새롬이나 리타워텍이나 다 망하고 상폐되었으니...
물론 십여일 이상 상한가 나오는 종목을 초반에 매수해 적당히 수익보고 매도하려는 생각에 상한가 매수 방법이 한때 유행한 적이 있었고 동시호가 공략법도 알게 모르게 회자된 적도 있었다.
자본주의의 꽃인 주식 시장! 그 주식 시장에서 꽃은 바로 상한가 종목일 것이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는 법!
바로 하한가다. 그리고 중소형주나 고수익을 노리는 대부분의 사람에겐 상한가보다는 하한가가 더 조우할 확률이 높을 것이다.
웬만하면 안 들어오길 권하지만, 그래도 들어오겠다는 사람들에게는 꼭 많이 알고 난 후에 실탄 사용하시기를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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