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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초반에 발행되었으니 나온지 상당히 된 책이다. 뚠자는 90년대 후반에 처음 읽고는 최근에 다시 읽었다. 처음 나올 당시엔 인터넷도 되지 않았던 시절임을 감안하면 기술되어 있는 책 내용은 놀랄만큼 적중하고 있기에 존경을 표하려고 리뷰를 하기로 했다.

 

익히 알다시피 제1의 물결과 제2의 물결의 출발점은 농업 혁명과 산업 혁명이다. 이 역사적 사건을 기점으로 인간의 삶은 어마어마하게 달라졌다.

 

1의 물결 이전에는 수렵 채집을 하는 이동성 생활을 하다가 농업을 주업으로 삼으며 정착 생활을 하게된다. 어마어마한 생활 방식의 변경이다. 한 지역 안에서 농사 짓고 가축을 키우니 집약적 농업으로 단위 면적당 식량 생산은 늘었고, 그 덕에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잉여 인력이 생겨나 탁월한 아이디어들이 나오면서 인류를 발전시켰다.

 

2의 물결인 산업 혁명은 대부분 농사를 짓던 사람들을 공장 이라는 곳으로 모아 공산품을 만들어 내도록 하였다. 즉 생산 현장에서의 일로 얻은 수확이 거의 현장에서 소비가 이뤄지던 세계에서, 남을 위해 공장에서 물건을 만들어 내는 세상으로 바뀐 것이다.

 

이전과 전혀 다른 생활을 하게 된 것이다. 책이 씌어질 당시에 제3의 물결 시대는 아마도 요즘을 뜻하지 않은가 싶다.

 

뚠자가 이 책을 처음 읽을 당시엔 사실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있었다. 저자만큼의 경력이나 안목이 없던 시기였던 것이다.

 

저자가 예견한 제3의 물결의 파급 상황은 거의 들어 맞는 분위기다.

 

에너지의 다양화 같은 경우 우리나라의 탈원전과 전 세계의 이산화탄소 감축 정책과 맞물려 있다.

 

미디어의 탈대중화 역시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국내 신문과 지상파 TV 3사가 수익이나 경영자의 정치적 이해득실에 따른 기득권 편향의 보도는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 대중들의 팟캐스트 나 유튜브 등의 영향을 받아 독점적 지위가 깨져 가고 있다.

 

가정 구성은 어떤가? 기존 가정의 구성원인 부모 자식 등 3~5인 가족 구성이 빠른 속도로 1인 가정화 되고 있다.

 

유전자 관련 산업 역시 성장예측에 있어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다. 산업상의 이익추구를 뛰어넘어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날 맞춤형 아기는 부의 대물림이나 혹은 사회 공정성 나아가 인간이냐 아니냐의 윤리문제까지 내포하고 있어 장차 개발자(업체)와 허가자(국가)와 관련자(종교계와 일반시민)의 치열한 토론과 논쟁이 예상된다.

 

아울러 인터넷 보급으로 새로운 산업의 출현과 표준의 이탈 등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하겠다.

 

특히 저자는 예상치 못했던 무선통신의 발달은 4차산업혁명 이라는 새로운 포맷으로 인공지능까지 포함하여 전혀 생소한 산업마저 이끌어내고 있다.

 

저자의 예측 가운데 딱 한 가지 미진한 부분이 있으니 바로 전자 주택이다. 코로나바이러스 창궐 이전에는 아주 미미했으나 전염병 문제로 재택 근무가 이제서야 약간의 진전을 보이는데 과연 저자가 생각했던 수준만큼 진척이 이루어질지 두고 볼 일이다.

 

저자는 미국의 제조업이 전성기를 조금 지난 시점에 아내와 같이 공장에 출근하던 당시를 회상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지금의 미국을 보면 감회가 새로운 것이다.

 

비록 제조업은 경쟁력을 많이 잃었으나 아직도 전 세계적 정치, 경제, 군사등의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으니 다음에 올 제4의 물결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 하지 않을까 싶다.

 

읽다 보면 요즘의 기술 상황과는 다소 맞지 않지만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맥락은 거의 맞다고 보면서 읽으면 그의 탁월했던 식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이 시점에 노석학자의 혜안이 부러울 따름이다. 이책은 조금 나이가 된 이들에게 추천한다. 40대에서 50대가 적당해 보인다. 평점은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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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toon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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