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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감각- 로저 니본

2021. 7. 1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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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창 인기를 방영되는 드라마가 있다. 바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이다.

 

그 드라마를 보고있어서 인지는 몰라도 외과의사가 집필한 이 책 <일의 감각>을 집어들고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여러 분야의 고수들을 소개한다. 

 

아울러 그 고수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고수가 되기까지의 험난했던 신체적 정신적 수련 상황 역시도 알려 준다. 

 

한마디로 고수는 결코 쉽게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당연한 이야기라 생각한다.

 

저자 역시 의과 대학을 갓 졸업한 이후 수련의 시절에 채혈부터 시작하여 갖은 잡다한 일들을 떠맡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와 더불어 여러번의 수술보조와 수많은 수술을 집도하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외과수술에 관한 고수가 되었음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그러한 과정을 도제, 저니맨,고수의 단계로 나누어 이야기한다.

 

어느 단계에서나 책이나 수업을 통한 지식의 범위를 넘어서는 상황에 자주 직면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배움의 수준이 깊어가며 더불어 가끔씩 찾아오는 위기를 극복해야만 한다는 것은 비단 외과 의사에만 해당하는 상황이 아님을 다른 분야를 예를 들어 설명해준다. 

 

그렇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없이 많은 모든 직업에는 그 분야를 막론하고 다 고수, 전문가 혹은 달인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들이 그런 수준에 이를 때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며 노력을 했을지는 눈에 선하다.

 

저자는 정말로 고수라는 느낌이 물씬 드는 행보를 보여 준다. 

 

수많은 외과수술을 경험하여 고수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술에 사용되는 실과 바늘에 머물지 않고, 다른 분야의 ‘실과 바늘’을 사용하는 고수들과 교류를 갖는다. 

 

그들은 동물을 박제하는 박제사, 양복을 만드는 봉제사, 낚시를 하는 낚시꾼들 같은 이들  말이다.

 

저자의 경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었다. 

 

무엇이든지 경지를 이루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다 거기서 거기로 보인다고들 하는데, 이 책의 저자는 다른 분야의 바늘과 실을 다루는 고수들과 교류하며 그 경지를 넓혀가고 있다.

 

실로 부러울 따름이다. 

 

환자의 병을 발견하고 기계적으로 고친다라는 생각보다는 환자에 대한 심리적 정서적 배려를 언급하는 것을 보면, 우리의 영원한 명의 허준을 일컷는 ‘심의’의 수준까지 올라선 것으로 보여서 말이다. 

 

뭐 하나 제대로 기술을 터득하거나 이룬 것 없는 뚠자에 비하면 무척 높은 수준으로 보여서 말이다.

 

이 책은 평이하며 무척 쉽다. 

 

누구라도 쉬엄쉬엄 쉽게 읽을 수는 있어 보인다.

 

하지만 내용이 마음에 와 닿으려면 이런 저런 상황들을 경험해 본 이들이 읽어야 도움이 될 듯하다.

 

40대 이상에게 적극 추천한다. 평점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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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toon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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