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21.01.20 조 바이든으로 복구 될까?
  2. 2021.01.08 미국의 수치
  3. 2020.11.06 미국 대선을 보며
  4. 2020.10.20 우리 vs 그들
  5. 2020.09.30 벽이 없는 세계 - 아이만 라시단 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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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제일의 초강대국의 자리는 단연 미국이 차지하고 있다. 한때 소련이 도전했으나 아프가니스탄 문제를 슬기롭게 대처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붕괴되었고 지금은 중국이 도전 중이다.

 

미국이 세계 제일의 강대국인 이유는 무엇보다 달러 시스템과 군사무기 시스템 때문이다. 그 외에도 넓고 기름진 땅과 풍부한 천연자원, 글로벌 데이터를 쥐락펴락하는 대기업 등 그 이유도 다양하다.

 

그런 미국조차도 붕괴직전으로 코너에 몰린 것이 2008년 금융위기였다. 오바마는 주저하지 않고 달러를 찍어내는 양적 완화를 통해 미국을 수렁에서 건져내긴 했지만 이로 인해 풀린 천문학적인 돈은 골고루 분배되지 않았고 빈익빈 부익부를 더욱 부채질했다.

 

돈은 일부에게만 몰리게 되었고 대부분의 자금은 해외투자로 빠져나가니 일자리는 늘지 않았다. 거기에 이민자들까지 왔으니 교육받은 백인 청년들 조차도 백수 생활을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러한 가난해진 중산층 백인들의 목소리를 들어 주겠노라 공언하며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정식으로 타인을 위해 진지한 고민을 해 본 적이 없는 트럼프는 단순하게 자신이 내걸었던 공약을 지키려는 몸부림만 칠 뿐 이었다.

 

백인들에게 일자리를 돌려주려고 해외진출 기업을 유턴 시키려고 했고, 삼성과 같은 외국 기업에게는 미국 안에 공장을 지으라고 협박했다. 또한 골치 아픈 전쟁터에서 거침없이 발을 빼면서 한때 동맹을 맺었던 쿠르드족에게는 등에 칼을 꽂았고, 미국이 주도하여 만들어 놓은 세계질서를 혼란에 빠트렸다.

 

탐욕과 명예욕 거기다 돈에 대한 승부욕에 불타올라 동맹국과의 근간을 흔들어 놓았고, 노벨 평화상 욕심에 북미 회담을 갖기는 했으나, 비서격인 볼턴의 대책없는 조언과 일본의 훼방 놓는 것을 받아들임으로써 75년 만에 어렵게 맞이한 기회를 날려 보냈다.

 

백인과 흑인과의 사이는 더 벌어지게 선동 했,고 자신의 대통령 재선을 위해서라면 200여 년 전통인 패배 선언도 무시하고 법정 공방까지 불사했다. 자 거기다가 코로나 사태까지 터졌으니 누가 보더라도 바이든이 유리 했고 당연히 바이든이 세 백악관의 주인이 되었다.

 

하지만 나이를 보면 바이든은 4년이 한계로 보인다. 재선 출마는 힘들다고 보아야 한다. 이렇게 어지러운 상황에 대통령직 취임선서를 하는 바이든에게 4년만에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초강대국 미국을 계속 유지하게 할 묘수가 있을까?

 

<총 균 쇠> 저자로 유명한 재러드 다이아몬드는 그의 저서 <나와 세계>에서 중국은 절대 미국같이 세계질서를 주도하는 모범적 초강대국이 될 수 없다고 적어 놨다.

 

그 이유는 중국의 경직된 시스템 때문이란다. 만리방화벽으로 선택적 정보만 유통되고 정치 시스템은 폐쇄적이며 일당독재라서 그렇다고 한다.

 

모범적인 단어를 빼면 중국은 해낼 수 있다고 뚠자는 생각한다. 한번 강자가 영원한 강자라면 사피엔스에게 발전적 역사라고는 없었을 것이다.

 

미국을 강대국의 자리에 올려놓은 자본주의 시스템은 점점 그 상태가 심각해지고 불균형이 너무나 극심한 상태다. 이를 해결해야하는 정치 시스템은 여러 가지 이유로 너무 속도가 느리고 선거 때마다 우리 vs 그들로 분열되어 점점 더 그 균열이 커지고 있다.

 

반면 중국은 어떨까? 물론 인권을 탄압하고 비리와 부패가 판을 친다. 일당 독재만을 고집하고 그에 반하는 세력은 가차 없이 숙청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시스템에 자본주의적 요소를 도입하고 14억 인구가 한 방향으로 움직인다. 그게 무서운 것이다. 그들은 원래부터 황제 시스템이라 공산당 1인자의 지배체계가 DNA에 녹아있다. 대한민국처럼 1인체제를 민주주의 체제로 돌리느라 무척 고생한 것이 아니다. 그냥 1명이 지시하면 14억이 따르는 시스템... 정말 무서운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디지털 위안화 정책이다. 미국의 달러를 따라 잡기 위해 디지털 위안화 시스템으로 치고 나가는 것이다. 실물 경제인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산업이 뒤쳐진 만큼 금융 분야에서 단번에 치고 나가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어차피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이상 미국과 중국이 직접 치고 받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한반도에서의 남과 북 아니면 북한과 일본간의 대리전이라면 모를까 말이다. (그런 대리전에 대비해서 우리나라는 군사 무기 시스템을 꾸준히 자체 능력 배양을 하면 된다.)

 

문제는 세계경제를 틀어지고 있는 달러 시스템이다. 그래서 중국이 화폐 시스템 경쟁력 확보에 올인하는 것이고 이를 강제하려고 일대일로사업으로 마구 차관을 이나라 저나라에 제공했던 것이다.

 

코로나 사태 발생으로 미국과 중국 모두 커다란 내상을 입었다. 하지만 눈에 뻔히 보이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가 말이다. 어느 곳이 먼저 수습하고 국력을 결집시키고 있는지 말이다.

 

같은 논리로 우리나라도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았었지만 지금은 앞서 나가려고 하는 타이밍이다. 그걸 막아보려고 일본이 저렇게 발악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일본에 앞서나간다면서 중국은 미국에 앞서나가지 못하란 법이 있나?

 

물론 결과는 시간이지나 봐야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미국이다 중국이다 미리 결론내고 올인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더럽고 치사해도 양키나 떼놈들 눈치를 보고 비위를 맞춰 줘야한다.

 

굽신굽신 해서라도 잘 버텨야 하고 비굴하다 싶을 정도로 잘 비벼서라도 양쪽으로부터 이익을 얻어 내야 한다.

 

그리고 지켜보자 바이든이 이끌 4년간의 미국이 다시 유일한 초강대국의 진면목으로 돌아오는지를 말이다. 선택은 그때 가서 해도 늦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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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단하다. 며칠 남지 않은 임기임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인기는 대단한 모양이다.

 

CNN등 대부분의 영향력있는 매체는 물론이고, 소속인 공화당 역시 트럼프의 대선 패배를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본인과 그의 지지자들은 생각이 달랐던 모양이다.

 

그러니 미국 국회의사당이 트럼프 지지자들에 의해 점령당하고 사망 사고까지 났으니 말이다.

 

전임 대통령이었던 오바마는 물론이고 며칠 후면 정권을 이어받는 바이든이나 그 외 상, 하원의원들이 맹비난을 하고 나셨다.

 

하지만 굽히고 들어가는 모습이 트럼프에게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얼굴 두껍기로는 대한민국의 전직 대통령이었던 전 모씨와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권력의 맛은 모르면 괜찮지만 한번 맛보면 결코 끊기 어려움 마약만큼 대단한 모양이다.

 

다른 자리도 아니고 미국 대통령직 4년이면 트럼프가 몽니를 부릴만하다 하겠다. 나름 유권자들로부터 표는 많이 받았으니 자신을 지지하는 많은 사람들을 기반으로 세를 과시하여 퇴임 후에 맞이해야 하는 수난을 피해보려는 수작일 것이다.

 

뚠자는 트럼프를 대표적인 돌+아이로 본다. 기존의 미국 대통령들이 보여주었던 품위있는 뒤통수치기는 그와 어울리지 않는다.그냥 정면에서 응시하며 거침없이 앞통수를 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방위비는 물론이려니와 그렇게 환대를 해주던 아베는 우리나라보다 더 험한 꼴을 당했고, 피를 흘리며 충성했던 쿠르드족은 단번에 버림받았다. 바로 트럼프에게서...

 

하지만 조금만 재수가 좋았다면 지구에 존재하는 상이란 상은 트럼프가 다 휩쓸 수도 있었을 것이다.

 

본인으로써도 아쉽기는 아쉬울 것이다. 코로나 전염병이 발생하지 않았고, 볼턴이라는 사람의 조언을 듣지 않고 북한만 품었더라면 그 결과가 어찌 되었든 미 대통령직 4년을 더 할 수 있었을 것이고, 아마 역사에도 명예와 함께 길이 남았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트럼프의 완패다.

 

! 역사에 길이 남기는 남을 것이다. ‘미국의 수치로서 말이다.

 

미국내는 물론 유로지역과 이스라엘등에서 민주주의의 후퇴를 가져왔다며 맹 비난을 받는다.

 

추가적인 이유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얘는 측근에 대한 특별 사면이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시끄러운 그 특별사면 말이다.

 

본인과 가까운 인사들의 수감생활을 감하는 경우는 권력자에 있어서 도덕적으로 무척 주의를 해야 한다고 판단되는데 트럼프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

 

부정선거나 개인 재산에 대한 탈세 문제, 국가적 행사를 개인 소유 호텔이나 리조트에 유지하려는 시도, 딸과 사위 등의 가족에 의한 정치참여를 보고 넘기는 미국 시민들이 더 대단하다고 여겨질 정도다.

 

아마 우리나라에서 그랬다면 건마다 탄핵감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미국 의회에서 조차 이번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난동을 부추긴 혐의로 며칠 남지 않은 트럼프의 임기조차도 마치지 못하도록 끌어내야 한다고 난리다.

 

국내는 물론 일본, 미국 등 세계 어디를 보나 좌우의 극과 극에서의 대립은 참으로 문제가 많다.

 

정상적인 사고가 가능한 평범한 대중들을 의식하지 않는 권력자들에게 결국은 응보가 따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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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의 미국 대선은 예상 밖의 결과로 조금 당황했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당연히 힐러리가 금녀의 벽을 허물고 사상 최초로 미국 여성 대통령이 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매체나 여론조사도 같은 예상을 했었지만, 결과는 비주류였던 트럼프의 승리였습니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나는 동안 뚠자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보면서 참으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그동안은 세계 제일의 강대국으로서 차마 하지 못했던 행동들을 꺼리낌없이 행사하는 것이었습니다.

 

미국의 이익이 되는 쪽이면 대의명분 따위는 언제든 벗어던지는 트럼프 정부는 정말로 충격적인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힐러리나 바이든도 박애주의가 넘친다거나 미국보다는 더 대국적으로 세계 평화와 안전을 위해 판단과 행동을 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국제 관계에 있어서 그런 생각이야말로 순진한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트럼프처럼 대놓고 세계질서를 그것도 자신들이 주도해서 만들어 놓은 세계질서를 뒤흔들어가면서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좀 더 잘 넘어갈 수 있도록 그럴듯한 명분으로 포장하고 그 흑심은 살짝 감추었을 것입니다.

 

물론 본심은 미국 중심주의이며 미국의 이익입니다. 다른 나라 입장에서는 어느 누가 되어도 같은 상황이기는 할 것입니다만 목적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과정임은 국제관계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안 브래머가 지은 책 '우리 vs 그들'에는 미국의 분열된 상황을 적나라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보다 더 먼저 더 광범위하게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시작했기에 미국 내부의 부의 불균형은 우리나라 보다 더 크다고 하겠습니다.

 

오늘 날의 미국을 만들어낸 앵글로색슨계 백인도 이 과정에서 비껴가지는 못 해 극소수의 부자와 일부 중산층 그리고 다수의 빈곤층이 백인 사회에도 비율만 다를뿐 그대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흑인 및 아시아계 보다 어느 정도는 나을뿐 백인들도 대다수는 불만이 쌓이고 있습니다. 그 점을 이용해 트럼프가 당선이 된 것이라는데 재선을 위해서 역시나 또 이용을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흑백인의 대결까지 첨가하여 4년 전보다 더 확장된 전선으로 말입니다.

 

풀 몰란드가 지은 책 인구의 힘을 보면 미국 내 백인 대비 유색인종의 인구수가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점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유색인종 대통령이 더 자주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보면 그 답이 나오거든요.

 

개인적으로는 바이든보다는 트럼프가 4년 더 미국 행정부를 운영하기를 기대했습니다. 남북 관계 때문만은 아닙니다. 자주국방을 이루기 위해 트럼프가 협상에 있어서는 속 편한 상대이기 때문입니다.

과거 미국은 너무 갑작스런 독일의 통일로 단물을 빨며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독일을 놓쳐버린 이후, 대한민국은 절대 통일이 되도록 바라지도 내버려 두지도 않을 것입니다.

 

자신들이 허수아비로 남겨두려 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 국제 동향은 중국, 일본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중국은 중국대로 일본은 일본대로의 이익을 위해 갑작스런 동아시아의 강대국이 하나 더 탄생하는게 반갑지 않기 때문입니다.

 

계속 자신들의 눈치를 살피는 국가로 대한민국이 남길 바라며 실제 외교적 행동도 서슴치 않고 있지 않습니까? 일본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WTO 사무총장건이나 독일 소녀상을 보면 서 말입니다.

 

이럴수록 국방에 대한 족쇄를 풀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 트럼프를 상대로 미사일이나 핵 개발의 군사적 제한을 풀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젠틀한 척하는 오바마나 바이든을 상대로는 얻어내기 어렵기 때문에 트럼프의 즉흥성을 기대하는 것입니다.

 

마침 트럼프는 4년 더 해 보려고 대선불복 시나리오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그가 대통령이 될 것 같지는 않네요. 트럼프의 탐욕과 명예욕에 불을 질러 대한민국이 강 대국으로 가는 밑거름으로 삼고자 했는데 조금 아쉽습니다.

 

www.youtube.com/watch?v=lckq6eDtb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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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vs 그들

2020. 10. 20.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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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감염병이 전 지구를 휩쓸기 전부터 국제적으로나 국내적으로 불어 닥친 열풍이 있으니 바로 포퓰리즘 정치이다.

 

이 포퓰리즘 정치는 대상인 국민 대중을 두 개의 부류로 나눈다. 바로 나의 생각을 지지해주는 우리와 나의 의견에 반대하는 그들로 말이다.

 

이러한 현상이 벌어지는 가장 큰 원인으로 저자는 분배의 불균형을 꼽는다. 공산주의 체제를 유지하는 중국, 베트남같은 국가들마저도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을 속속 도입하여 현재는 돈의 순기능보다는 역기능이 오히려 커졌고 이를 해결해야 하는 정치 시스템은 워낙 시대에 뒤떨어져 있기 때문에 그렇다.

 

따라서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을 내걸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찬성파 반대파로 나뉘게 되며 이들은 자연스럽게 우리와 그들로 그룹핑 된다. ‘우리나 혹은 그들로 나뉘는 기준은 소득수준 교육수준 일자리 종교 지역 피부색 민족 국가 등 그 규모도 무척 다양하다.

 

특히 정치인들이 그럴듯한 정책인양 교모하게 포장하여 자신의 지지기반을 높이려는 것이 현대 정치에 많이 보인다. 대표적인 사람이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며 이런 정치 세태를 포퓰리즘이고 부른다.

 

우리 vs 그들은 비단 정치판에서만 보이는 현상은 아니다. 자신이 속한 집단은 우리로 보고 우리의 이익을 위해서는 그들의 생각과 상관없이 일방적 의사표시나 이익추구가 이뤄지는 상황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것이다.

 

최근 뚠자가 본 대표적인 우리 vs 그들현상의 예로 의료계의 집단 진료거부나 의대생들의 의사 국가 시험 거부 등이 있다. 의료계 특히 의사들 집단의 경우 자신들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소속 집단의 이익을 위해 온 국민이 질병으로 고통받는 시기에도 진료를 거부하고 국가 정책에 개입하려는 등의 모습마저 보인다. 즉 현재 기득권을 놓기 어려운 우리의 실제 모델 역할을 보여준 장면이라고 뚠자는 생각한다.

 

이처럼 대한민국도 예외가 아닌 우리 vs 그들현상은 여론조작을 통해 더욱 더 편가르기가 용이해졌다. 주요 국가들에서 기존 매체는 물론이고 SNS를 통하여도 다양한 형태의 여론조작이 이루어진다. 우리나라나 미국에서는 가짜 뉴스가 버젓이 보도되는가 하면 중국 같은 경우는 만리방화벽이라 불리우는 정책을 통해 미디어로의 개인 접근 자체를 선택적으로 제한하거나 관영매체로만 허용하는 등 여론 형성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다음 두 가지를 이야기한다. 먼저 국가와 국민간에 사회적 계약에 대한 변경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국가간의 장벽은 더 커지고 있으며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는 일부 성장 국가를 제외하면 계속 악화될 것이므로 국가가 나서서 할 수 있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유럽의 기본 소득 보장 제도의 검토가 그 예라고 한다. ‘우리 vs 그들과 같은 편가르는 사회가 되는 이유는 한정된 부()와 권력을 더 많이 사용하고픈 인간의 욕심에서 나온 이기적 행동에 있으므로 국가적 시스템이 부와 권력을 보다 투명하고 공평하게 분배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두 번째 민간 부문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을 실천해 보자는 이야기이다. 한마디로 돈 많은 삼성 회장이 불쌍한 이들을 위해 좀 더 많은 기부를 하라는 이야기인 것이다.

 

대충 보기에도 하나마나한 이야기로 결론 아닌 결론을 내린 거 같다. 뚠자가 결론을 내려본다.

 

국민이 정치에 관심을 갖고 정치에 깨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그럴듯한 초심을 가져도 시간이 지나면 위정자 자체가 탐욕에 빠지든가 그 참모들이 부패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눈에 불을 켜고 국민이 정치 시스템이 살아 있음을 확인시켜준 줘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다소 시간이 걸리기는 하겠지만 국민의 눈이 무서워서라도 정치가 맑아지고 이를 바탕으로 경제 및 사회 시스템도 선순환 할 것이다.

 

미국의 트럼프나 일본의 아베 같은 사람들이 지도자가 되어 국민의 편을 가르고 정치를 코미디쇼처럼 하는 데에는 다 국민이 정치에 무관심하여 벌어지고 있는 현상인 것이다.

 

국민 모두야말로 대표적인 집단지성이다. 한 국가가 진정한 집단지성을 발휘하는 순간이 정치선거 때 일 것이다. 그 나라의 지성 시스템이 표출되면 그로부터 선출된 권력집단은 딱 그만큼의 견제를 받을 것이다.

 

따라서 전국민이 참여한 건강한 정치 시스템만이 우리 vs 그들의 확장을 막고 이 어두운 시기를 뚫고 나갈 기반이 되리라 뚠자는 굳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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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이 없는 세계

이 책의 저자는 말레이시아의 외교관이다. 이 책은 2018년에 출간된 <벽이 없는 세계 2>를 번역한 책이다. 외교관의 시각으로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정치적 이해 충돌과 그 진행과정의 대략적인 설명, 그리고 저자의 해당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 기술하고 있다.

 

책을 시작하자마자 자유주의적 국제질서의 붕괴, 포퓰리즘의 부상, 강한 케릭터의 국가지도자 등장 및 미국과 중국간의 신냉전 등 범지구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대한민국과도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항들이다.

 

그리고 이러한 국제질서의 변화를 분석하는 기준으로 국가간 힘의 세기와 그 이동, 지정학에 대한 고려, 그리고 정치적 정체성을 파악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일 욕을 많이 먹지만 자유주의적 국제질서는 이제 점점 더 그 힘이 약해질 것 같다. 영국의 EU 탈퇴인 브렉시트만 봐도 그러하다. 또한 미국의 중국에 대한 견제와 일본의 한국에 대한 견제 등 세계적으로 강대국의 속해 있던 그룹들이 글로벌 혹은 로컬 적으로 치고 올라오는 신흥세력들에 대한 견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뚠자는 생각한다.

 

포퓰리즘은 각 국가 내에서 주로 이슈되는 부분으로 보여진다. 권력을 잡기 위해 이제는 소수의 엘리트가 아닌 대중을 통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단순한 언론만으로는 더 이상 전 국민을 조종하기 어려워졌으며, 지지층을 최대한 끌어모으는 방법으로 정치 전략이 바뀐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다.

 

좋은 정치적 목적이냐에 상관없이 전체 대중의 절반을 목표로 승자독식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과감하게 반대편은 포기하고 자신의 편을 모으겠다는 위험한 사고방식이 것이다.

 

이를 통해 센 캐릭터들이 국제적 리더로서 나타나고 있다. 푸틴을 비롯하여 시진핑 트럼프는 물론이고 필리핀의 두테르테까지...

 

순수한 정치적 시스템으로 출발한 민주주의와 자유주의는 이미 자본주의에 너무 물들어 버렸다. 부의 지나친 분배 불균형으로 인해 양극화 현상이 점점 더 심해지면서 민주주의 시스템의 순기능은 그 의미를 상실해 버린지 오래다. 따라서 간편하고 빠르게 정치적 해결력이 있어보이는 사람을 지도자로 원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 요즘 가장 지구촌의 큰 정치적 이슈인 미국과 중국의 이해 충돌을 이야기하는데, 2018년에 씌어졌지만 그 여파는 2020년이 후반에 들어선 지금까지도 계속 진행중이니 보통 이슈가 아님은 분명하고 이 한가운데에 대한민국이 끼어있으니 여차하면 1636년 병자호란 직전의 상황이 아닌가 뚠자는 무척 걱정된다.

 

책 내용에는 없지만 뚠자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둘러싼 공방과 미국의 중국에 대한 기술 및 반도체 부품의 봉쇄 등은 앞으로도 미중 냉전은 계속해서 대한민국의 외교력을 시험할 것이라고 본다.

 

지정학적인 고려와 관련해서는 러시아의 부동항 추구, 그리스의 지정학적 위치에 따른 서방 세계의 그리스 구하기, 중국의 신장 위구르 지역 절대 고수, 북극항로 개발에 관해 북극권 국가아닌 적도권 싱가포르 참여 등 많은 사례를 들며 알기 쉽게 이야기 하고 있다.

 

책을 읽다보면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나온다. 그리스와 마케도니아라는 나라의 지명을 둘러싼 신경전이다. 마케도니아의 공식 국가 명칭은 구유고슬라비아 마케도니아 공화국이다. 그냥 마케도니아라고 못 한단다.

 

이유는 그리스가 반대하는 것인데 두 나라 모두 자국내 마케도니아라는 지역이 있는데 각자가 그 지역이 위대한 알렉산더 대왕의 고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NATO(북대서양 방위조약 기구) 가입을 놓고 서로 국가명칭 문제를 양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국가 안보보다도 나라의 상징이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사례를 보여 준다 하겠다.

 

그 외에도 사우디왕자 빈 살만에게 살해 당한 자말 카슈끄지는 언론인으로서 정권을 비판하다 죽은 순수한 기자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외부세력을 이용해 어느 정도 사우디 국내 정치에 관여하려고 일을 진행하던 중 들통이 나면서 권력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한 왕세자가 일을 진행한 것이었다. 역시 뚠자는 모르는게 너무 많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대한민국 관련된 부분도 나온다. 3국의 외교관의 시선으로 바라본 대한민국 관련된 내용이라 무척 흥미로운 부분이다. 역시 북한의 핵이 제일 이슈이며 주요 인물로 김정은과 문재인 대통령으로 나온다.

 

30대 초반에 권력을 물려 받았으나 고모부와 이복형의 존재는 항상 위험요소였단다. 또한 중국에서도 친중국 성향의 이 둘로 정권을 교체하려 하자 김정은도 살기 위해 먼저 이 두명을 각각 제거한다. 이어 독자생존 영역을 구축하고 한국, 미국과 연쇄적 정상회담을 하며 경제제재를 풀어보려 하는 것이란다. 하지만 결국 핵폭탄 포기는 없을 것이라 저자는 예측한다.

 

한편 햇볕 정책의 계승자인 문재인 대통령은 북핵 위기 돌파구를 찾으러 여러 가지 노력을 할 것이라 보았다. 하지만 한국의 정치 시스템상 임기는 너무 짧고, 미국 중국 일본 등 통일된 한국을 바라지 않는 강대국들로 인해 당분간의 긴장 상태는 더 계속될 것이다 내다보았다.

 

특히 일본은 지정학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한국을 대륙으로부터이 위협이라고 생각해 왔다는 것이다. 따라서 중국에 대한 위협을 상쇄시키는 완충지대가 필요하기에 더욱 남북한의 분열 혹은 대립을 지속하도록 요구 할 것이라는 점이다.

 

뚠자는 일본이 과거 태평양전쟁에서 패망한 후 6.25덕에 군수품 공급을 하며 급속으로 회복한 경험이 있기에 한반도의 분열 혹은 전쟁을 원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일본은 애초에 뼛속부터 한국을 위험에 대한 완전판으로 생각해온 것임을 외국 외교관으로부터 한수 배웠다.

 

마지막으로 저자에게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인터뷰 끝 부분에 나와있는데 짚고 넘어가야 겠다.

 

질문 : 독자에게 하실 말씀은?

저자 : 지식을 겸허히 여기고 사실에 따라 이념과 입장을 바꿀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무서운 말이다 국가가 이웃 국가와의 관계에서는 국가간의 힘의 균형이나 국익을 앞세워 경우에 따라 그럴 수도 있는 입장이라고 보인다. 하지만 개인이 저렇게 하면 어찌 될까?

 

국가를 팔아먹는 매국노에서부터 이웃을 속이는 사기꾼까지 모두 정당화 될 수 있는 말이므로 저자의 충분한 배경 설명이 있어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나름 제3자의 눈으로 본 국제 정세이기에 국내는 물론 국제 정치에 관심있는 독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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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toon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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