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마디로 '책'에 대한 에세이 책이다. (뭐야? 길지않은 한 문장에 책이 몇번 나와?)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접해 왔던 '책'에 대해 한번쯤 뒤돌아 보고 생각해 봄직한 내용을
무겁지 않게 만화 형식을 빌려 소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확실히 요즘의 대세는 책이 아닌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너무나 많은 미디어들이 넘쳐나는 현실이니 선뜻 시간을 내서 남이 써놓은 견해를 나의
생각과 동조화시키는 작업이 쉽지는 않다.
넷플릭스, 디즈니를 비롯한 OTT며, 유투브에 게임과 기존 방송들까지 세상이 눈호강할 것들 천지다.
그런데, 몇천년이나 된 케케묵은 방식의 책이라니...
이 책에 몇번 나오는 것처럼 '넷플릭스'등 처럼 화면으로 이해가 쉬운 방식이 아닌 활자를
눈으로 읽고 다시 그 내용을 해석하도록 하는 과정이 두뇌를 너무 피곤하게 한다.
즐겁게 해줄 것이 많은 시대에 피곤하게 만드는 메카니즘이 요즘의 책을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게
하는 원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뚠자의 어머니는 없는 살림에도 뚠자가 원하면 '책'만큼은 아낌없이 사주셨다.
그 덕을 보아서인지 국민학교(요즘의 초등학교) 3학년때 계몽사백과사전 30권을 읽으면서
남다른 상식을 갖추게 되었던지라 '책'의 이로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다.
내손으로 돈을 벌게 되면서는 한달에 서너권씩 책을 사서 보고, 자취방에 보관하기 곤란하고
이사때마다 짐이되기에 도서관에 한박스씩 기부하거나, 온라인에서 선심쓰듯 무료나눔도 했다.
어디가서 꿀리지 않을 만큼 책을 읽었노라 자부하며 책을 놓고 산지 20여년이 흐른 뒤,
뚠자는 <총,균,쇠>, <사피엔스>, <특이점이 온다> 등의 책들을 우연히 기회가 되어 읽으면서
얼마나 책을 멀리하고 살았는지 X잡고 반성하며 다시 책을 읽게 되었다.
비록 300페이지 중에 내가 가져가는 글귀는 3,4페이지가 전부이겠지만 그래도 시간을 내서
읽고나면 그동안 읽어온 것들과 결합이 되면서 내공이 증가하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이 들게된다.
이 책은 비록 200페이지도 안되는 카툰 에세이지만, 정말 기가 막힌 수학 함수 그래프를 내게 선사해 주었다.
인생의 모든 스토리가 이 함수 그래프로 표현 가능하다는 점이 나의 머리를 강타하고 지나간다.
짝사랑을 보라. 만날듯 말듯 애타는 심정이 기가막히게 표현되어 있다.
엇갈린 인연은 또 어떠한가?
참으로 작은 한컷이지만 나름 이 책을 돈주고 사보는 사람들에게 체면은 세워준 페이지 아닐까 싶다.
나머지 내용들은 평이하다. 심심풀이로 딱 이다.
그러나, 책을 많이 사랑하고 많이 접하고 많이 읽는 이들에겐 페이지마다 작은 공감대가 형성될 법 하다.
이 책은 정말 책에 관심이 지대한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평점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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