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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마디로 '책'에 대한 에세이 책이다. (뭐야? 길지않은 한 문장에 책이 몇번 나와?)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접해 왔던 '책'에 대해 한번쯤 뒤돌아 보고 생각해 봄직한 내용을 
무겁지 않게 만화 형식을 빌려 소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확실히 요즘의 대세는 책이 아닌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너무나 많은 미디어들이 넘쳐나는 현실이니 선뜻 시간을 내서 남이 써놓은 견해를 나의
생각과 동조화시키는 작업이 쉽지는 않다.

넷플릭스, 디즈니를 비롯한 OTT며, 유투브에 게임과 기존 방송들까지 세상이 눈호강할 것들 천지다.
그런데, 몇천년이나 된 케케묵은 방식의 책이라니...

이 책에 몇번 나오는 것처럼 '넷플릭스'등 처럼 화면으로 이해가 쉬운 방식이 아닌 활자를
눈으로 읽고 다시 그 내용을 해석하도록 하는 과정이 두뇌를 너무 피곤하게 한다.
즐겁게 해줄 것이 많은 시대에 피곤하게 만드는 메카니즘이 요즘의 책을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게 
하는 원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뚠자의 어머니는 없는 살림에도 뚠자가 원하면 '책'만큼은 아낌없이 사주셨다.
그 덕을 보아서인지 국민학교(요즘의 초등학교) 3학년때 계몽사백과사전 30권을 읽으면서
남다른 상식을 갖추게 되었던지라 '책'의 이로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다.

내손으로 돈을 벌게 되면서는 한달에 서너권씩 책을 사서 보고, 자취방에 보관하기 곤란하고 
이사때마다 짐이되기에 도서관에 한박스씩 기부하거나, 온라인에서 선심쓰듯 무료나눔도 했다.

어디가서 꿀리지 않을 만큼 책을 읽었노라 자부하며 책을 놓고 산지 20여년이 흐른 뒤,
뚠자는 <총,균,쇠>, <사피엔스>, <특이점이 온다> 등의 책들을 우연히 기회가 되어 읽으면서
얼마나 책을 멀리하고 살았는지 X잡고 반성하며 다시 책을 읽게 되었다.

비록 300페이지 중에 내가 가져가는 글귀는 3,4페이지가 전부이겠지만 그래도 시간을 내서
읽고나면 그동안 읽어온 것들과 결합이 되면서 내공이 증가하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이 들게된다.

이 책은 비록 200페이지도 안되는 카툰 에세이지만, 정말 기가 막힌 수학 함수 그래프를 내게 선사해 주었다.
인생의 모든 스토리가 이 함수 그래프로 표현 가능하다는 점이 나의 머리를 강타하고 지나간다.



짝사랑을 보라. 만날듯 말듯 애타는 심정이 기가막히게 표현되어 있다.
엇갈린 인연은 또 어떠한가?

참으로 작은 한컷이지만 나름 이 책을 돈주고 사보는 사람들에게 체면은 세워준 페이지 아닐까 싶다.

나머지 내용들은 평이하다. 심심풀이로 딱 이다.
그러나, 책을 많이 사랑하고 많이 접하고 많이 읽는 이들에겐 페이지마다 작은 공감대가 형성될 법 하다.

이 책은 정말 책에 관심이 지대한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평점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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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2 – 허영만

2023. 6. 1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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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되지않는 3권짜리의 만화를 우연히 접하게 되었다. 사실 책 읽는 시간이 많지 않아 원래는 요즘엔 어떤 책이 있나 눈호강이나 해보자하는 생각으로 들어갔다가 우연히 만화책 3권이 눈에 뜨였다.

 

이미 2014년에 나온 좀 오래된 책인데 글의 양이나 내용이 끊어 읽기 딱 좋을 것이란 생각에 하루에 1권씩 3일에 걸쳐 나누어 읽었다.

 

드라마와 영화까지 나왔던 전작 <식객>에 대한 기억이 진수성찬이라는 주인공들 이름과 함께 아련한데, <식객2>는 완전히 다른 사람들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그리고 그 주인공조차도 가끔씩으로 주인공이지 각 에피소드별로 실제 스토리를 끌고가는 조연들이 따로 나온다.

 

좋은 구성이라고 본다.

 

뚠자가 식객2에서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가 3가지가 있다.

1권에서는 '죽은 친구와의 우정', 2권에서는 '후배의 배신'이 그리고

3권에서는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 그것이었다.

 

우정, 배신, 사랑 뭐 하나 만만치 않은 주제다.

 

아주 절친까지는 아니지만 뚠자에게도 한명의 죽은 친구가 있다.

학교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서 만난 친구인데, 입사 동기이며 4-5년을

같은 팀에서 지내며 점심, 저녁은 물론 술판에 노래방까지 하루 종일 같이 다니던 친구였다.

 

그 친구 면허따고 첫 차 운전 연수를 내가 시켜주었을 정도니 얼마나 친했겠는가?

(당시 목숨 걸고 운전 연수 시켜준 거였다. 지나고 보니....ㅎㅎ)

 

그러다 가는 길이, 가고자하는 길이 달라 팀이 달라지고, 회사가 달라지며 몸이 멀어지면서

안보고 지내다가 10여년 후에 뜻밖의 장소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반가운 마음에 커피 한잔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나누고 헤어졌는데, 얼마뒤에

그 친구의 부고가 문자로 날아왔다. ~

 

젊을 때부터 몸이 좀 안좋긴 했으나 그래도 결혼하고 아이도 두었고 부인의 내조와

자식에 대한 책임감으로 관리를 통해 건강이 좋아졌으려나 했던 생각은 나만의 것이었나 보다.

 

황망한 마음에 저녁에 시간을 내어 장례식장을 가보니 그 친구의 형이 상주로 있는데

고인과의 관계를 묻길레 친구라고 했다.

 

물론 고향이나 학교 친구가 아니니 잘 모를것이었으나, 나에겐 20대 한창인

시절에 객기부리며 같이 소주잔 기울이며 인생을 논하고 개똥철학을 같이 욾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간절한 마음으로 극락왕생을 빌고 왔던 기억이 났다.

 

그 간절했던 마음이 식객2 주인공 고무신이 친구가 잠든 나무에 손을 대고 친구를 생각하는 그런 심정이려나...

 

배신은 뭐 기억하고 싶진 않지만 누구든 당할 수 있기에 한마디만 적어본다.

<>은 배신하지 않는다 다만 사람이 배신할 뿐이다.

 

사랑...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

대부분 첫사랑이 그러지 않나?

가정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뚠자의 첫사랑 이야기를 다 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시간이 지나고 나면 가슴 시릴법한 그런 아련한 상대가

하나쯤 있기 마련이다. 아예 없으면 할 수 없고...

 

아마 이루어지지 않아서 더 가슴이 시릴 만 하다.

그러나, 거기서 안 이뤄졌기에 지금이 있는 것이다.

뚠자는 지금의 집사람과 아이에게 지극히 고마울 뿐이다.

 

식객2는 식객1만큼이나 많은 생각을 떠올려주게 한다. 아니 오히려 더 나아졌다고 할까?

그게 그림이 칼라라서 그런가? 푸훗.

 

행간의 의미, 여백의 참뜻을 잘 찾아내고 느끼는,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좋은 책이지 싶다. 시간을 많이 못 내지만 서정적 이야기를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평점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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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 박시백

2023. 5. 1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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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은 책은 또 만화책이다.

웬지 만화책이라면 가볍고 유쾌 상쾌 통쾌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한 만화책이다.

'조선왕조실록'을 만화로 읽은 내가 오랜만에 다시 박시백 선생의 만화 '35년'을 대한 것이다.

 

기시다의 한국 방문 등 최근의 한일 관계 이벤트를 보면서 굳이 시간을 내서 아픈 역사의 사실을 다시 되씹어 보고자 책을 들었다.

내가 중국 월나라 구천의 와신상담 이야기를 할 생각은 없다. 진짜 100년전의 일이니까 그리고 난 조선의 왕자도 아니니까...

 

하지만 AI도 정확한 의견을 내놓는 세상에 우리중 누구는 그것도 아주 많은 누구들은 너무도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나 :과거 20세기 초반 역사적으로 식민지배시대를 통해 정복한 나라가 정복된 나라로 부터 지금 환영을 받는 나라가 있나?

바드 : 1900년대 초반에 식민지 지배를 했던 국가들이 정복된 국가들로부터 환영받는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식민지 지배는 정복된 국가들에게 큰 고통과 피해를 입혔고, 그에 대한 원한은 오래 지속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아프리카입니다. 아프리카는 19세기와 20세기에 유럽 열강에 의해 식민지화되었고, 식민지 지배는 아프리카에 큰 고통을 안겨주었습니다. 식민지 지배는 아프리카인의 인권을 억압하고, 경제를 파괴했으며, 문화를 말살했습니다. 이러한 고통은 오늘날에도 아프리카에서 여전히 느껴지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식민지 지배는 20세기 후반에 대부분 해방되었지만, 그에 대한 원한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은 과거의 식민지 지배국들에게 보상과 사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사례는 인도입니다. 인도는 19세기와 20세기에 영국에 의해 식민지화되었고, 식민지 지배는 인도에 큰 고통을 안겨주었습니다. 식민지 지배는 인도의 인권을 억압하고, 경제를 파괴했으며, 문화를 말살했습니다. 이러한 고통은 오늘날에도 인도에서 여전히 느껴지고 있습니다.

인도의 식민지 지배는 20세기 초반에 해방되었지만, 그에 대한 원한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많은 인도인들은 과거의 식민지 지배국인 영국에게 보상과 사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1900년대 초반에 식민지 지배를 했던 국가들이 정복된 국가들로부터 환영받는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식민지 지배는 정복된 국가들에게 큰 고통과 피해를 입혔고, 그에 대한 원한은 오래 지속됩니다.

 

 

나 : 바드의 생각은 어떻지? 식민지 시대를 겪은 두나라 중 어느 나라가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해야하는걸까?

바드 : 나는 식민지 지배는 정복된 국가들에게 큰 고통과 피해를 입혔다는 것을 압니다. 식민지 지배는 정복된 국가들의 인권을 억압하고, 경제를 파괴했으며, 문화를 말살했습니다. 이러한 고통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느껴지고 있습니다.

식민지 지배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으며, 식민지 지배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민지 지배의 피해자들에게 보상하고,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미 5학년을 넘어서 꼰대 계열에 속한 나는 일제 36년, 36년 소리를 들으며 자랐으나, 실제로는 35년에서도 3주 정도 모자른다.

그래서 제목이 '35년'인 이 책은 매5년 마다를 다룬 책으로 총 7권으로 이루어진다.

 

1910년부터 1945년까지의 일제강점기 35년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데  전작인 조선왕조실록과 마찬가지로 사실적인 자료와  뛰어난 그림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35년은 일제강점기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잘 모르던 이름들이 무수히 튀어나오며 그들중 누가 독립운동가들이고 누가 양심을 속이고 호위호식을 한 자들인지 분명하게 적시되어 있다.

 

한마디로 35년 일제강점기의 주요 사건과 인물들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인물만 다룬것이 아니라 일제강점기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측면을 조명하고 있는데, 왜 일본놈들이 우리나라 역사에서 지들이 산업화를 이루게 해준 고마운 나라라고 뻔뻔스럽게 이야기하는지, 그 과정에서 맨 밑의 서민들이 어떠한 희생을 치루었는지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바로 일제강점기의 어두운 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35년은 일제강점기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작품다.

 

사실 그 당시를 사는 지도부 인사들의 국제 정세나 국가 경영에 대한 세계관이 달랐기 때문에 조선과 일본 양국에서 일어난 역사에 대해서는 '그럴수도 있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 일어난 사건들과 그 많은 여러 참상을 후대의 교육받고 지적인 문명화된 사람들의 평가는 어떠해야 하나?

노동력의 착취, 성적인 신체의 착취, 언어 / 문화적 말살 정책을 통한 정신적 착취, 고문을 통한 인권의 착취 등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차마 입으로 혹은 키보드로  표현조차 어려운 참상들이 수면아래 있는데 이걸 외면하고 그냥 가자고?

 

진정으로 어제를 잊은 민족에게 내일은 없을 것이다.

국제 관계에서 언제든 다시 발생 할 수 있는 일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우리'와 '남'과의 무한 경쟁을 반복하니 말이다.

 

전국민 모두 필독해야 할 만큼의 책이다. 평점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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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임 머신

2023. 5. 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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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관련 포스팅은 오랜만입니다. 
사실 책 자체와 거리가 멀어졌습니다. 생활 패턴이 바뀌면서 책 보다는 영상 미디어(영화, 드라마, 유투브, 다큐 등)에 심취해 책을 읽을 시간이 절대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잠시 틈이 나온 순간에 간절히 독서를 하고자하는 열망이 다시 책을 들게 하여 이렇게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포스팅 하는 책은 <셰임 머신> 이라는 책 입니다.

<셰임 머신>은 데이터 과학자이자 <수학 파괴의 무기>의 저자인 캐시 오닐(Catherine "Cathy" Helen O'Neil)의 책입니다.  캐시 오닐은 미국의 수학자, 데이터 과학자 및 작가입니다. 

이 책에서 작가는 수치심이 사람들을 통제하고 조종하는 도구로 점점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 책이 씌어지게 된 된 배경을 보려면 그녀의 삶의 궤적을 잠깐이나마 알고 가는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1999년 하버드 대학교 에서 수학 학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MIT 와 Barnard College 의 수학 부서에서 직책을 맡았습니다. 그녀는 2007년에 학계를 떠나 금융 업계에서 4년 동안 일했습니다. 정확히 어떤 부분이 그녀를 그렇게 섭섭하게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여기서 그녀는 금융 세계에 환멸을 느끼게 되며 경제적 불평등과 정치에서의 돈의 영향력에 반대하는  Occupy Wall Street 운동 에 참여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말해 그녀는 약간 좌파적 냄새가 나는 작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후에 그녀는 작가로서의 길을 걸으며, 앞서 언급된 <수학 파괴의 무기>를 내면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 <셰임 머신>에는 일상에서 느껴지는 어두운 면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여 수치심을 벗어나고 혹은 이용하여 공동체로서의 삶에 기여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작가는 정부, 기업,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반대 의견을 침묵시키고, 가난한 사람들을 처벌하고,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수치심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탐구합니다. 또한 작가는 체중 때문에 수치심을 느꼈던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이 경험을 통해 신체 긍정에 대한 옹호자가 된 과정을 공유합니다.(웹검색에서 나온 사진을 보면 대략 체중 문제로 수치심을 느낀 내용이 엿보입니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뉘어 있습니다.
1부 수치심은 돈이 된다에서는 비만, 약물중독, 빈곤, 외모 등 개인이 일생을 통해 살면서 느낄 수 있는 수치심이 어떻게 돈벌이 목적에 이용되는지  나름 작가 자신의 논리로 피력합니다. 딱 들어도 비만에서 벗어나려는, 빈곤에서 벗어나려는, 추한 외모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은 이런 약점을 이용한 돈벌이 업체들에게 좋은 표적이 될 듯해 보입니다.

2부 혐오는 어디서 시작하고 확산되는가에서는 개인적 수치심에서 좀 더 광범위하게 퍼지는 수치심의 유대감 연대 등에 대해 기술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흑인 노예제, 남자 대비 여자의 비하 등 좀 더 광범위한 수치심이 SNS등을 통해 순식간에 널리 퍼지는 상황을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3부 정의감은 어떻게 무기가 되는가에서는 의외로 수치심이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경우도 있을 수 있음을 이야기 합니다.
예를 들어 힘있고 돈있고 능력있는 사람들이 겉으로 멋진척 정의로운 척 했던 말이나 행동을 그들로 하여금 지키도록 만드는 수치심 말입니다.

민주주의를 지향한다고 부르짓던 권력자가 휘두르던 독재의 주먹이 만천하에 공개되자 스스로 반성하거나 타협하고 물러서게 하는 수치심같은 것들 말입니다.

다음은 작가가 이 책에서 강조하는 몇 가지 핵심 사항입니다:

수치심은 사람들을 통제하고 조종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강력한 감정입니다.
수치심은 종종 반대 의견을 침묵시키고 가난한 사람들을 처벌하는 데 사용됩니다.
수치심은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데 사용됩니다.
수치심은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수치심이 우리를 통제하는 데 사용되는 방식을 인식해야 합니다.
수치심에 도전하고 자기 수용을 촉진해야 합니다.
수치심 기계는 수치심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중요한 책입니다. 수치심에 도전하고 자기 수용을 촉진하기 위한 행동을 촉구하는 책입니다.

수치심 기계는 수치심의 어두운 면을 조명하는 강력하고 시의적절한 책입니다. 이 책의 작가의 글은 명확하고 간결하며 개인적인 이야기, 연구 및 분석을 잘 엮어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수치심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통제하는 데 사용되는지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꼭 읽어야 할 책입니다.  평점은 8.5

 

수치심하면 떠오르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 입니다.

수치심 문화로 분류하며 일본을 바라보던 서양인들의 눈에서도 이젠 자신들마저 수치심 문화가 보이나 봅니다.

 

아니면 너무 빠르게 퍼지는 모든것의 전파속도로 일본만이 아닌 전세계가 수치심 문화에 잠식된 것인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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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검 - 임무성

2022. 8. 2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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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온지 좀 된 소설이다.

하지만, 나는 최근에서야 알게 되어 간만에 읽은 소설이었다.

제목에서 강하게 느껴지듯이 무협소설이다.
10권짜리라서 많은 시간을 들여서 읽었다. 최근 책에 관한 포스팅이 늦어진 이유중에 하나다.

우리나라 작가의 무협소설이며, 시대는 명나라 초기를 그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이 명나라 황제의 아들인가 그런데, 이런저런 이유로 황위를 빼앗기고 무림의 세계로
들어온다는 설정인것 빼고는 역사적인 사실을 다루지는 않는다.

3부까지 있다고 하는데, 우선 1부 10권을 소개해 본다.

이책을 읽다보면, 전대 무림고수 2명의 영혼이 주인공의 몸에 들어간다는 것이 초반에 나오는데, 
현실적인 상황으로 대입해 보자면 아마 <다중인격자>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한다.

주인공의 영혼이 다른이의 몸에 들어가는 것은 <묵향>에서 보았지만, 주인공의 몸에 다른이의
영혼이 들어오는 경우는 처음 본지라 나름 새로운 구성이라 생각한다.

10권의 책을 통해서 주인공이 위험을 겪은 상황은 딱 한번 나온다. 그 이외에는 대세에 따른 상황적
열세일뿐 주인공의 안위 자체가 위험한 적은 없는 것으로 보아 <절대강자>의 상황이 처음부터 끝가지
라고 보면 될 듯하다.

무엇을 하더라도 패배하지 않는 절대 고수의 이야기는 어찌보면 재미가 반감하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은 이유는 개인보다는 집단의 세력싸움에서 계속 열세라는 설정이 언제쯤 끝날까하는 생각에서
마지막까지 읽어낸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당연히 마지막은 절대 빌런과의 한판 승부가 나온다.

사실 이 빌런이 실체를 드러낸 것은 마지막 부분 밖에 없으며, 중간에는 비밀스러운 분위기만 풍기고
있을 뿐이었다.

최고의 실력에 최고 고급진 아이템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의 말도 안되는 신개념 고급 스킬에
허무하게 무너지는 빌런의 모습은 다소 허무하긴 했다.

무협치고는 상당히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에 의의를 두려고하는 작가의 의지가 많이 보였다.
무협인이지만 역시 강자와 약자가 나뉘고 약자는 허무하게 강자에게 억압받고 핍박받는 상황을 통해
약자가 반전을 노리는, 강자는 체제를 굳히려는 모습을 그려내며 무협 소설치고는 상당히 의미있는
인간의 모습을 그려보고자 했다고 보인다.

다만 무협 소설인지라 그 의미는 상당히 퇴색해 보이는것이 한계이겠지만...

이 책은 당연히 뚠자처럼 무협소설 마니아들이 볼만한 것이라 하겠다.
평점 7.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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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하늘의 색과 바다의 색을 제외하고는 파랑색을 찾기가 드물다고 한다. 이미 온갖 색상이 넘쳐나는 컬러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요즘 세대들에게는 의외일지도 모르지만, 흑백 TV에 대한 기억이 또렷한 뚠자에게는 파랑은 커녕 빨강, 초록도 고마운 색들이었다.

 

그러다가, 책에서도 나오는 내용이지만 파랑색 LED가 무슨 상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뉴스에 나오면서 파랑이라는 색이 자연적으로도 희귀하고 인공적으로 만들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 같다.

 

아무튼 치르치르와 미치르가 그렇게 찾으려던 파랑새는 정말 드물었던 것이라는 생각은 맞았던 모양이다. 지구를 우주로 나가서 멀리서 보면 파랗게 보여서 블루마블이라고도 불리는 이 행성에 자연적인 파란색을 찾기가 어렵다니 참으로 아이러니 하다.

 

아무튼 이 책은 파란색에 대한 역사서라고 해도 될 거 같다.

 

기원전부터 파란색 염료의 원료들이 비싸게 거래되었다는 이야기부터 최근 최신 과학 기술로 만들어내는 파란색에 이르기까지 시대적 배경과 파란색에 얽힌 이야기를 잘 표현하고 있다.

 

또한 식물은 물론 동물들이 만들어내는 파란색 중에 특이한 구조색에 대한 이야기도 빼먹지 않고 해준다.

 

예를들면 파란색 나비의 경우 파란색 색감이 있는 것이 아니고 미세한 날개 외부의 솜털 같은 구조들이 빨간색과 초록색을 흡수하고, 파란색은 반사를 하게 만들어서 파랗게 보이도록 한다는 이야기는 당연히 이해되지만, 신비하기 그지없는 구조가 아닐수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즉 일부 미세한 날개 구조를 다르게 변형한다면 파란색 나비가 노란색 나비로도 될 수 있다는 이야기 아닌가?

 

책 내용중에는 간간이 생명체의 진화와 관련된 부분도 나온다. 파란색은 각 종들의 생존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이 책은 설명해 준다.

 

물론 독창적인 파란색을 만들어 낸 사람들이 돈방석에 올랐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독일의 순찰차 경광등이 왜 빨강+파랑이 아닌 파랑 단독인지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은 나름 읽을 거리가 있으며, 읽을 수 있는 대상의 스팩트럼도 꽤나 넓은 책이라고 본다. 아마 초등생 독서광부터 읽기에 충분해 보인다.

 

개인적으로 파란색중에서는 마린블루가 가장 파란색 답다고 생각한다.

 

마린 블루의 색감이 궁금하다면, 이 책 중간에 파란색 비교 삽화를 참고해 보시길 권한다.

 

평점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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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느 정신과 의사의 진화의학에 대한 견해를 밝힌 책이라 볼 수 있다.

뚠자가 소개한 여러 책들 중 상당수가 진화의학과 관련이 있는데 이런 정신과 역시도 진화의학에 들어가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하지만, 그 주장하는 내용을 읽어보니 나름 일리가 있는 주장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또한 제목만 딱 보면 <이기적 유전자>가 생각나지 않는가?

 

그의 진화의학에 대한 견해는 나중에 리처드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를 지어낸 것에 영향을 주었다고 회자되니 무척 의미있는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나이는 리처드 도킨스가 많은데도 영향을 받았다고 하니 불치하문이라는 고사는 서양에서도 통하는 모양이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좋지 않은 심리상태가 인간의 진화에 영향을 주었거나 혹은 그러한 심리상태들이 인간의 진화 과정에서 적자생존 방식의 경쟁을 겪었다고 하는 점이다.

 

예를 들면, 불안감 같은 감정을 들 수 있다.

자신이 건물의 맨꼭대기에 위태롭게 걸쳐 있다면 불안감을 느끼고, 안전한 위치로 내려오려고 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불안감이 아닌 만족감이나 우월감으로 발을 잘못 딛으면 그러한 정신 감정을 유지하는 혹은 유발하는 유전자는 더 이상 후손을 남기지 못하고 도태가 되는 것이므로, 수백만년의 시간을 거치면서 불안감이라고 하는 감정과 관련된 유전자는 필요한 만큼의 적자생존 경쟁을 통해 오늘날 우리에게 남아있는 것이라는 이야기다.

 

~ 대단한 스토리 전개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불안감은 많을수록 좋은 것일까? 그것도 아니다. 너무 불안감이 큰 사람은 무엇이든 다 불안해 할 것이고 증상이 심한 그런 사람과는 짝을 지으려하지 않을 것이기에 유전자가 후대에 전달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논리적으로 딱딱 들어맞는다.

 

즐거운 기분이나 행복감 역시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불안함 속에서도 행복을 추구함이 가능하나, 너무 행복만 추구한다면 이 역시 짝짓기가 어려워져 유전자가 후대에 전달되지 못한다는 점...

 

결국 인간이 느끼는 감정들은 그것이 소위말하는 기쁨 행복등의 좋은 감정이나, 슬픔, 불안, 신경질적인 나쁜 감정이나 모두 인간의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들이며, 정할 수는 없지만 절묘한 경계값들을 기준으로 그 안에 존재한다는 생각은 나름 이해가 되었다.

 

우리가 흔히 정상이 아니다라고 말할때의 그 정상이 앞에서 이야기한 <감정의 경계선 안쪽>임은 두말할 여지가 없는 것이리라...

 

이 책이 아주 재미있고 흥미진진하여 금방 읽히는 그런 책은 아니다.

 

나름의 논리는 발견해 나가는 재미는 있어도, 독자로 하여금 혹하게 만드는 그런책은 아니라는 점이다.

 

따라서 이 책은 조금 진득하게 읽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 권하는 바이다.

평점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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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인문 교양이나 철학 서적만 다루다가 오늘은 작정하고 기술 서적 한권에 대해 이야기 해 보련다.

 

이 책은 말로는 사운드 프로세싱을 다루고 있다고 표방하지만, 사실은 수치 해석 프로그램인 옥타브(GNU Octave)에 대해서 입문하는 사람들을 위한 설명서로 보인다.

 

수치 해석 프로그램으로 매트랩(MATLAB)이 워낙 유명하고 성능도 빵빵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일반인들이 접하기에는 그림의 떡이다. 왜냐하면 그 가격이 워낙 비싸기 때문이다.

 

매트랩은 사실 대학생이나 대학원생들에게는 거의 무료나 다름없는 수준으로 사용가능하게 해주지만, 학생이나 학교를 벗어나면 그 사용료 징수에 있어 얄짤없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멋 모르고 학생시절 무료로 사용하던 매트랩을 회사에 취업후에 아무생각없이 내려받아 사용하는 순간 어마어마한 비용이 회사로 청구된다. 최대 3억5천만원까지 거둬간 사례도 있으니 함부로 카피해서 사용하려는 생각이 있다면, 곱게 마음을 접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매트랩 대안으로 옥타브를 권해본다. 누구나 사용 가능한 무료다. 그러니, 매트랩 같은 얄팍한 수에 당할 일도 없다.

 

나름 알찬 구성과 매트랩과 거의 동일한 문법 구조를 가지고 있어 적응에도 별 어려움이 없다.

 

뚠자도 그래서 매트랩은 쳐다도 안보고 옥타브를 다운받아 사용하고 있다.

 

물론 모든 기능이 매트랩만큼의 수준을 보이지는 않는다. 시뮬링크도 없고, 전체적 성능도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뚠자처럼 입문해서 사용해 보는 사람에게는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신호처리나 이미지 프로세싱, 사운드 프로세싱을 하면 밥먹듯이 듣는 단어중에 하나가 'FFT'라는 말이다.

<패스트 퓨리에 트랜스폼>이라는 말로 일상 생활에서 보는 시간(t) 축 위주의 관점을 주파수(F)축 위주에서 쉽게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계산 방법을 말한다.

 

그런데, 이걸 연필로 풀어가면서 하기엔 너무 복잡하고, 컴퓨터로 프로그래밍하기에도 사실 쉽지 않다. 

 

하지만, 매트랩이나 옥타브를 이용하면 (사실 파이썬 프로그래밍에서도) 명령어 한두줄로 FFT 연산을 끝내고 주파수 도메인으로 결과를 보여주니 이리 간편할 수가? 신세계가 따로 없다.

 

자 지금말한 이런 수학적 연산을 겁나 쉽게 도와주는 프로그램인 옥타브에 대해 접근하기 쉽게 설명해주는 책이 바로 오늘 소개하는 책이다.

 

책 내용은 학생이 교수와 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가르치고 배우는 양상을 취하고 있다.

 

계속 나오는 예제들은 길지 않아 바로바로 결과를 확인해가며 실력을 쌓을 수 있어 좋다.

 

단 하나의 단점을 꼽으라고 하면, 예제 코드를 직접 다 손으로 쳐야 한다는 점이다.

 

어디서도 코드를 쉽게 다운받을 수 있도록 한 배려는 없었다. 무조건 독수리 타법으로 쳐야만 했다는...

(그래서 이해가 더 잘됐을 수도 있다고는 생각한다.)

 

이 책은 초등생 이상의 수치 해석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평점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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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잠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 이번엔 숨쉬기에 대한 책을 이야기하게 되었다.

이 책 내용 역시 잠만 잘자면 건강하게 잘 지낼수 있다고 말하는 책과 같이, 숨쉬기만 잘해도 만병통치약 저리가라는 내용이다.

 

정말 그럴까?

 

뚠자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중국 무협지를 무척이나 많이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그 무협지에 나오는 내용중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 바로 ‘내공’이다.

 

몸 밖으로 표출되는 물리적인 힘이 외공이라면, 그 외공을 뒷받침하는 몸 내부의 힘(요즘으로 치면 코어 능력치라고나 할까…)이 바로 내공이다.

 

그리고, 그런 내공을 기르는 방법이 바로 숨쉬기 기술이 운기조식 즉 토납술이다.

진정한 무공의 고수는 외공은 물론 내공 역시 높은 경지에 이르러야 하는데, 이 책 <호흡의 기술>에서 약간 나오듯이 ‘기’를 키우고 몸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이게하고 결국 배꼽아래 한치 정도 되는 곳인 단전에 그 기를 모으는 것이 바로 숨쉬기 운동을 통해서 경지에 이르는 것이다.

 

라마승이 한다는 숨쉬기 운동을 통해 체온이 상승하고 맥박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등의 모습이 진짜로 가능하다니 무협지가 완전 구라는 아니었다는 말이된다.

 

이책에서 말하는 걸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코로 호흡을 하라는 것이다. 입으로 하는 호흡은 이러저러한 문제들이 많으니 무조건 코로 호흡을 하라.

 

두번째로는 날숨을 쥐어짜서라도 다 내뱉으라는 것이다. 허파 안에 충분한 공기가 남는 호흡을 하지말라는 것이다.

 

다음은 한번의 호흡을 하는 시간을 길게 하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심호흡을 하라는 말인데, 이것을 지켜서 하기가 쉽지는 않다는 것이다. 

 

조금만 힘들어도 입을 벌려서 숨을 쉬게 되어 있으며, 잠깐만 다른 곳에 정신이 가있으면 짧은 숨을 계속 쉬고 있는 자신을 쉽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혀만 입천장으로 말아올려서 숨을 쉬어도 쉽게 코로 호흡이 된다고 하는데, 실제 해 보면 그런 것도 같았다. ㅎ

 

심호흡을 하면 상대적으로 호흡을 통한 기체의 내부 순환이 많아지면서 기초 소비대사량도 올라가서 비만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된다고하니 이걸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사실 뚠자는 평소에는 몰라도 책을 읽는 순간 만큼은 심호흡을 계속해서 했다. 15시간 정도 심호흡을 했다고 할까…

 

국민체조에 심호흡이 들어간 이유가 있을 것이고, 그래서 이런 책도 나온 것일 것이다. 분명 일리있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 뚠자는 생각한다.

 

집중역부족, 불면증, 비만, 운동부족 등 뭔가 아쉬운 이들에게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평점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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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선생하면 뚠자가 기억하는 것은 <축소지향의 일본인>이라는 책의 저자이며, 문화부 장관을 지냈던 사람이라는 것이다.

 

당연히 상당한 지적인 능력을 가졌으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지성인이라는 생각도 함께 말이다.

 

평소 살아있는 사람의 전기나 평전을 좋아하지 않는 뚠자지만, ‘갓길이라는 순 우리말로 고속도로의 곁길을 표준화하신 양반의 이야기라 선뜻 집어들고 읽게 되었다.

 

본인이 말하는데로 호기심이 대단한 모양이었다. 천자문의 천지현황(天地玄黃)의 네글자를 배우는 와중에 하늘이 왜 검냐는 질문에 서당에서 쫒겨났다고 하니 그 지적 호기심이 참으로 대단한 양반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뚠자는 초4~5 정도에 천자문을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누군가 가르쳐주는 이 없어 그저 글귀에 써있는데로 외울뿐 왜 하늘이 검다고 표현했는지에 대한 의문 자체가 머리에 들지 않았었다.

 

어어령 선생은 하늘의 검을 현을 동양철학으로 이해하고 그 궁금함을 갈무리했노라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나름 좋은 자기 성찰이다.

 

뚠자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쳐다본다. 선조들이 (물론 호모 사피엔스 기준이다.) 정말로 대단하다고 여겨지는 것이 푸른 하늘(창천)이라고도 부르면서 왜 검다했을까 하는 점이다.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대부분의 공간은 암흑이다. 지구야 태양이라는 발광체의 영향을 직접 받는 낮에 그 영향을 받아 하늘이 파래보이지만, 실질적 우주 공간은 대부분 암흑이라해야 맞지 않는가? 그렇다면 몇천년전에 살았던 인간이 어찌 그 이치를 깨우치고 하늘을 검다했더란 말일까?

 

각설하고 이어령 선생은 자신은 스스로의 재능이 뛰어난 것보다는 남의 재능을 알아보는 눈이 좋다라고 책에서 말하고 있다. 이 또한 큰 재능이다. 특히 남의 능력을 알아보고 그 능력자가 능력을 발휘하도록 물심양면으로 조력을 다 한다는 것 역시 대단한 능력임을 부인해서는 안된다.

대표적인 예가 이찬진의 <한글> 소프트웨어 개발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적는 글이니 큰 의미부여는 없으시길 바란다.

 

20세기말에 인터넷이 일어나고 컴퓨터가 보급되고, 윈도우와 오피스가 전세계를 집어삼키는 시대시 열렸을 때, 1차 방어막은 세종대왕이 만들어내신 한글과 우리 고유의 말이었다. 그리고, 한글화 작업을 마친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가 한국을 들어오려 할 때 2차 방어막 역할을 한 것이 바로 <한글>소프트웨어라고 뚠자는 생각한다.

 

그런 <한글> 소프트웨어의 상용화 및 성공을 이끈이가 바로 이어령 선생이라고 하니 <갓길>만 알고 있던 내게 이어령 선생은 혜안이 있음을 인정하는 바이다.

 

좌우 이념에 치우치지 않기 위해서 노력했다는 점이나, 국가적 대형 이벤트에 있어서 숨은 조력자로서 봉사해 왔다는 점등을 보면 상당히 처신을 잘 한 분이라고 높여 볼 만하다.

 

요즘 건강이 안좋은 것으로 책에서 나오는데, 부디 100년 장수하시어 국가적 역량에 더 큰 힘이 되어주시길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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