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나 지금이나 정보는 권력(힘)이었으며 재물(부 혹은 돈) 이었다.
여기서 뚠자가 정보라고 명명하는 것에는 사실이나 학문적 지식, 사건, 사고, 쉽게 연결지어질 수 있는 미래나 계획 등을 한번에 뭉쳐서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정보의 유통량이 적으면 그 정보를 소유한 혹은 접근 가능한 극소수에게만 부와 권력이 집중되었고, 정보의 유통량이 많으면 전반적으로 집단 전체의 부와 권력이 상승한다고 볼 수 있다.
이같은 뚠자의 생각은 제러드 다이아몬드 선생의 <총 균 쇠>의 증보판에서 우리나라와 북한의 해방이후 발전 방향을 논하면서도 일부 나온다.
유럽이 아시아를 치고 나간 결정적 계기가 구텐베르크의 활자 이후 정보의 유통량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였다는 점은 정보의 유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반면 정보의 유통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아시아는 많은 인구수에 의한 집단지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역사적으로 초반에 강세를 보였으나, 과도한 정신세계에의 집착과 정보 유통을 방해하는 문자(한자) 구조에 의해 유럽에 뒤졌다고 뚠자는 분석한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해방 및 6.25이후 본격적인 산업화의 길을 걸으면서 교육에 대한 열의와 우수한 한글 덕분에 과거에 비해 엄청난 정보가 유통되기 시작한다. (지금에 비하면 조족지혈이지만...)
그럼에도 상대적으로 낮은 기술과 구시대적인 엘리트들에 의한 정보 유통(방송 및 언론매체) 때문에 정보에 접근한 자들이 부와 권력을 갖고 그렇지 못한 자들은 상대적으로 제한된 정보에 의해 쉽게 거짓 정보에 현혹되는 구조였다.
쉽게 예를 들자면, 처음에는 사실에 입각한, 그리고 기자들의 저널리즘 정신에 입각한 보도가 주류였다면, 지금의 언론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방향을 일반 대중에게 마구 뿌려대고 있다.
사실을 입각하여 뿌리는 것이아니라 생각을 뿌려대니 이를 접하게 되는 사람들은 의도된 생각에 이끌리게 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국민들의 눈과 귀를 엉뚱한 곳에다 몰아 놓고 정작 중요한 일들은 조용히 처리된다.
따라서 정보력을 갖춘자들끼리 다투는 그들만의 리그인 이권 다툼에 의한 분쟁에는 사정 역할을 하는 검사와 판사, 그리고 변호사들이 낄수 밖에 없는 구조였던 것이다.
그리고, 잘 포장되어진 언론 정보와 극도로 적은 정보 유통량은 그들이 숨어서 이권을 챙기는 절대적 포식자의 위치에 있었음을 잘 숨겨주었던 것이다.
그러던 것이 이제 컴퓨터와 인터넷, 스마트폰과 SNS라는 정보 유통량의 비약적 발전에 따라 서서히 감춰져있던 이권 카르텔이 드러나고 있는 과정이라고 보인다.
사실 검사나 판사 등이 정말 국가와 국민을 위한 헌신적인 공무원이라면 수십 수백억원의 자산가가 되기는 쉽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왜 최만리가 그토록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와 반포를 반대했을까?
당시로서는 무제한적인 정보(한자, 학문, 집현전등)에 접근 가능했던 특권이 상당수 불특정 다수에게 나눠지는 상황이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것이다.
각설하고, 사람이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은 쉽게 바뀌지 않지만 과거에 비해 그 바뀌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아울러 감춰지고 은폐되고, 끼리끼리만 해먹던 그들만의 리그도 점점 축소되고 있다.
조금이라도 낌새가 느껴지면 너도나도 그 먹이감에 달려들고 있고, 여차하면 달려들 준비를 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너무나도 중차대한 시대가 우리 앞에 펼쳐져 있다.
사피엔스라는 과거로의 회기가 아닌 호모데우스로 나가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 우리 국민은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참으로 걱정이 앞선다.
왜냐하면 지금의 상황을 보면 거짓 정보의 유통을 일삼는 기존 언론 유통 구조에, 개인 정보 유통 방송까지 가세하며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정보의 유통량 증가가 있긴 하지만,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에 대한 검증을 뒤로하고 자기의 이익에만 맞추어 정보를 소비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거기다 종교적인 편향, 경제적 불균형에 의한 기형적 여론 형성 시도등이 불에 기름을 끼얹는 형국이다.
더불어 자신의 집값은 오르기 바라면서 전반적인 부동산세 증가에 대한 자가당착적인 모순된 개인 감정등에 기댄 군중심리도 현명한 판단을 가로막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일본이나 중국은 호시탐탐 한국을 괴롭힐 기회를 노리고, 이제 북한은 더 이상 체제 경쟁이 힘들어 우리에게 기대고 싶어하는 현실에서 우리는 무거운 짐을 껴안아야만 하는 상황이다.
허리띠 졸라메고 머리에 수건을 동여매던 시대는 지났으니, 좀더 현명하고 성숙된 방법으로 이 상황을 돌파해야 하는데 이 나라를 이끌 지도자가 되겠다는 이들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지혜의 눈으로 감별해 내야 할 것이다.
그동안 거짓 정보 유통이 얼마나 국익과 국민에게 해롭게 작용했는지를 맨얼굴로 보여주는 현 상황은 코미디같아 서글프기까지 하지만, 이제라도 제대로 알았으니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뜻을 모아야 한다.
뚠자의 말이 비록 파급력은 없겠지만, 100년 이내에 인구는 급감하고 점점 부의 불균형으로 암울해질 장래를 대비해야 하기에 , 기술력으로 결판날 미래 세대에게 남겨줄 조국 대한민국을 생각하며 감히 몇자 적어 보았다.
'정치 및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특이점이 온 것인가? (0) | 2023.02.25 |
---|---|
로봇 학대 (0) | 2021.11.02 |
면책 특권 (0) | 2021.10.21 |
임대차3법 (0) | 2021.07.26 |
절대로 지지 않을 앞으로의 한일 관계 (0) | 2021.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