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의 자유

정치 및 시사 2021. 1. 1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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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서야 아니 정확히는 21년 1월 18일에서야 알게 된 어느 만화가 한 명 때문에 이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다.

 

세상에는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으며 그 일들이 분명 한 가지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바라보는 시각 혹은 입장의 차이로 인해 다양한 의견들로 표출이 된다.

 

당연히 다양한 의견들이 각 개체들에게 조화를 이루고 발전을 이끌어 낸 덕분에 사피엔스가 오늘날 여기까지 발전하게 된 것이니, 한 사건에 대한 의견의 다양함은 물론 그 표현도 자연스러운 것이라 하겠다.

 

하지만 인간은 혼자서 살아가는 생명체가 아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고 힘이 되어주며, 손잡고 이끌며 살아가야만 하는 존재들이다.

 

그래서 인간은 아주 오래 전부터 ‘법’이라는 체계를 만들어 무엇은 해도 되고, 무엇은 하면 안 되는지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명시하고 이를 지키며 살고 있는 것이다.

 

또한 법이란 체계 자체가 가지는 시스템적으로 부족하거나 한계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함께 살아가는 그 공동체 즉 국가 민족 지역사회 가문 학교 등에서 암묵적으로 정한, 보이지 않는 규정으로 미진한 법체계를 보완하면 살고 있다.

 

그래서 과거에는 법보다도 관습이나 금기사항, 풍속 등이 사람들의 삶에 깊이 관여하여 왔던 것이다.

 

그러나 요즘을 살고 있는 세대들에게는 법만 어기지 않으면 무엇이든 해도 괜찮은 것으로 해석하고 행동하는 친구들이 많다.

 

대표적 예를 들자면 세월호 유족이 단식농성을 할 때, 그 앞에서 피자를 배달시켜 단식하는 사람들 앞에서 먹는 행동 같은 것들이다.

 

배고픈 사람 앞에서 그런 행동은 ‘조롱’의 의미가 아니라고 말하지는 못할 것이다.

 

대한민국이라는 이 나라는 1945년 일본 식민지로부터 벗어나면서 탄생한 나라이다. 한반도의 살던 대다수가 자발적으로 식민지가 되기를 바란 것도 아니며, 대다수가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도 않았음을 역사는 말해준다.

 

일본이 잘해 주었고, 정말로 조선 혹은 대한 제국의 산업과 문명에 좋은, 선한 발전을 위한 도움을 주었고, 그 안에 살고 있는 개개인의 대다수가 행복하고 자아를 실현할 수 있게 하려는 목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독립을 반대 했거나 독립 후에 그 독립을 무력화시키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수많은 사람들의 눈물과 땀과 피 억울함, 원한, 고통, 분함 등의 기억과 과거를 안고 살아왔고 그리고 이제는 그 기억과 산증인들마저도 역사 속으로 하나둘씩 퇴장하는 과정에 있다.

 

그 와중에 남들의 관심을 받으려는, 겨우 손가락 까딱 하나 더 받아 내려고 정체성이 의심되는 발언을 서슴치 않고 내지르는 어느 만화가를 보면서 화가 치밀기보다 불쌍한 마음이 들었다.

 

도대체 어떤 걸 먹고 배우고 보고 들으면 저런 생각을 하고, 심지어 막말 못지않은 표현까지 할까 하는 생각이 들 뿐이다.

 

천인공노니 민족의 배신자라는 그렇게 거창한 수식을 갖다 붙이며 열 받을 일이 아니다. 황금만능주의, 표현의 자유, 자유 시장 경제의 역기능이 만들어낸 보잘것없는 변종 돌연변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돈을 많이 벌었다기에 이번에 광복회에서 그 거침없는 만화가에게 소송을 건다는 뉴스가 나왔다. 소송 금액이 80억이건 800억이건 금액을 떠나 요즘 판사들의 판결을 보면 무죄가 나올 듯 하다.

 

무죄로 끝날 경우 더 날뛸 돌연변이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큰 멧돼지가 조용하니 조그만 돌연변이마저도 이 난리를 치니 대한민국의 표현의 자유는 정말로 대단한 보장을 받는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도 그놈의 ‘표현의 자유’가 침해된다고 견소리 해되는 미국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면 코웃음만 나올 뿐이다.

 

그리고 언론은 이런 친구들을 극우 성향이라 칭하지 말라. 그냥 또라이 일 뿐이다. 나이도 솔찬히 쳐잡쉈더구만, 이런 뒷구멍으로 먹었나...

 

세상이 좀 더 정상적인 사람들로 구성되었으면 한다. 역시 교육이 문제이며, 그 문제를 푸는 해결책도 교육만이 답이라고 본다.

 

100년을 내다보며 교육을 개혁하고 국민의 삶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정치인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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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toon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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