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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9.01 <명예 부 권력에 관한 사색 - 탕누어>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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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류에게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존재가 2가지 있으니 그 하나는 ‘시간’이고, 다른 하나가 ‘부=돈’이라고 뚠자는 생각한다.

 

시간이야 태초부터 존재하던 것이니 논외가 될 것이다. (물론 시간이라는 개념 자체를 인간이 정의한 것이니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음을 뚠자는 알고는 있다.)

 

문제가 되는 것은 결국 돈이라는 말이 된다.

 

인간은 결국 권력이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돈때문에 그 많은 전쟁들을 벌여왔고 지금도 총칼이 난무하는 전쟁은 물론 보이지 않는 그림자 전쟁까지 어마무시하게 혈투를 치르고 있다.

 

권력은 인종이나 민족 단위로 쪼개지기에 그 영향력에 한계가 있고, 명예는 별로 영향력도 없어보인다. 

 

오로지 돈이야말로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유무형의 밈까지 통틀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중이다.

 

인간이 수렵 채집을 벗어나서 농업으로 전환된 이후 물자가 되었든, 기본적 단위의 노동력이 되었든 모든 것은 부(돈)의 단위로 환산되었으며, 수(number)라는 기호를 고안해낸 인간은 부와 숫자를 결합하여 거대한 경제 체계까지 만들어 냈으니, 인류가 가장 큰 권력을 휘둘렀다는 로마 제국, 알렉산더 제국, 몽고 제국 등 역사적 제국보다도 더 큰 지구 공동 경제 체계를 만들어냈다.

 

무조건 적으로 더 큰 부를 이뤄내기 위해서 말이다.

 

가난해지려는 국가나 개인은 없으니 말이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더 부유해지기를 원하니 경쟁이 이뤄지고, 그 경쟁을 이기려고 힘의 충돌이 생기는 것이고, 몰염치하게 사기가 판을 치고 있는 것이 개인이나 국가간에 비일비재하다.

 

정작 커지기만 하는 ‘부’에 의해 권력도 은연중에 꼬리를 내리니 결국 삼성 이재용부회장도 아무렇지않게 나오지않는가 말이다.

 

이미 부의 파워는 권력의 파워를 넘어선지 오래전이다.

 

다만 세상 사람들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며 정신승리 중이었던 것 뿐이지 말이다.

 

정작 부유해지고픈 마음 자체가 나쁜건 아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생기는 패자와 소외계층들을 돌아보고 ‘깨평’이라도 남길줄 아는 아량이라도 있어야하는데 이 부의 힘이란 녀석은 전혀 그런쪽에 관심이 없다.

 

무조건 돈 놓고 돈먹기 싸움에 이긴쪽에 몰아주기 바쁘니 말이다.

 

이 책은 타이완 작가의 책이다. 내가 타이완 작가의 책을 읽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무협지는 읽어본 적 있지만…

 

작가는 현실적인 눈초리로 부와 명예 그리고 권력에 대해 자기만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해 본다. 얼핏 틀리지 않은 말들이다.

 

그런데 마지막에 가서 이야기가 타이완의 출판업계나 도서시장, 작가들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가고 거기서 끝을 맺는다.

 

뭐야? 인류학적 문제로 풀어보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명예와 부, 권력에 대한 사색이었단 말인가?

 

그쪽으로 방향을 맞추자면…

 

책은 너무 느리다. 

 

한권의 책을 읽기 위해서는 1만5천원 정도의 돈과 4-5일의 시간(물론 자투리 시간)이 필요하다.

 

이 책같은 경우는 500여페이지라 8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그리고 들이는 노력에 비해 얻어지는 것이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요즘 젊은 친구들이 책을 잘 안읽는 모양이다.

 

아무튼 이 책은 용두사미격이라고 표현하면 잘 어울릴듯 하다.

 

이 시대를 잘 드러내고 표현하고자하는 작가 혹은 지망생들이 읽었으면 한다.

 

평점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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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toon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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