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군부에 의한 쿠데타가 일어난 미얀마는 지금 극심한 혼돈 상황에 있을 것이다. 연일 시위가 일어나고 있으며 군부는 그들을 강제진압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일찍이 박정희, 전두환등에 의한 두 번의 쿠데타로 극심한 혼돈의 세월을 보낸바 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미얀마 시민사회는 대한민국이 군부에 의한 쿠데타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 달라고 요청한다고 한다. 물론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민주주의 국가들에게도 요청을 하였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렇다 할 반응을 안 하고 있다. 뚠자가 보기엔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군부의 뒤에 중국이 있음을 이유로 주저하는 것일 수 있으며 또 다른 이유는 현지 교민의 안전 및 기존 투자의 안전한 회수 등이 문제 때문일 수도 있다.

 

만일 중국이 문제라서 망설인다면 옳지 않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미얀마 군부의 배후가 중국이라고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마당에 알아서 중국에게 납작 엎드리는 자세는 보기에 좀 그렇다.

 

우리나라는 민주주의를 지켜내고자 동족과도 전쟁을 한 이력이 있으며, 자신들의 손으로 뽑은 지도자조차도 권력이 엉뚱하게 자리잡자 민주적 절차로 하차시킨 시민들로 이루어진 국가다.

 

물론 군부독재의 총칼 위협에도 피와 살로 대항하여 이겨냈던 일은 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다.

 

그런 우리가 정체성을 부정할 수는 없다. 현 정부는 중국과의 관계 악화시 보다는 이 많은 걸 알고 비난을 감수하려는 모양이다. 지난번 홍콩 사태처럼 말이다.

 

하기야 한 국가 내부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타국에서 따따부따 하기도 그렇기는 하다. 우리가 군부 독재에 시달릴 때도 남들은 다 구경만 하지 않았던가...

 

아무튼 우리가 힘이 없어서 아직은 큰소리칠 형편이 안 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려본다.

 

현재 미얀마 정세의 칼자루는 미얀마의 군부가 쥐고 있다. 미얀마 군부는 헌법에 보장된 독립적 지위와 권력을 갖고 있다.

 

1987년에 현행 우리나라 헌법에서 검사들에게 약간의 권력을 준것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를 요즘 확인하고 있노라면 미얀마라는 나라의 군부가 얼마나 많은 걸림돌이 될지, 미얀마 국가 발전에 얼마나 심각한 폐해가 될지 안 봐도 비디오 아닐까?

 

사피엔스 사피엔스 일 뿐이다. 가끔가다가 돌연변이가 나와 자신을 버리고 타인을 위한 위인이 되는 행동을 하지만 대부분 눈앞의 권력이나 이익 등의 기득권을 내려놓기 힘들기 때문이다.

 

어쩌면 최소 10 ~ 30년 정도 미얀마는 민선 정부를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아마 지금의 미얀마 20대에서 30대는 울분에 찬 세상을 살아갈 확률이 높다.

 

하지만 어쩌랴 수치 국가 고문으로 인해 얻게 된 민주화 기회를, 수치 고문이 로잉야족 학살을 눈감아주며 군부들의 영향력을 키워 놓았으니 말이다.

 

잘 만들어진 칼집에서 대기하거나 밖()을 향하고 있어야 한다. 그 칼이 내부를 향할 때 국가의 경쟁력은 끝났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지금처럼 경쟁이 심한 국제질서에서는 말이다.

 

앞으로 미얀마가 어떤 방향으로 나가게 될지, 이미 그 길을 지나온 대한민국의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켜보고 있는 바이다.

 

728x90

'정치 및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요한 동북공정의 속셈  (0) 2021.02.23
KFX와 초고속 현상 한방에 이해  (0) 2021.02.20
G Force 한방에 비교  (0) 2021.02.13
KFX AESA레이더 한방에 비교  (0) 2021.02.06
머리와 가슴 - 국방백서  (0) 2021.02.03
Posted by ttoonz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