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ㅈ 일보에 사설을 보다 다시 펜을 들었다. 칼 세이건 관련 서적 하나 읽었는데 그걸 못쓰게 하네... 참나.
구한말에 대한제국 혹은 조선이 망한 이유는 외교를 못해서라고 한다. 외교만 잘 했어도 명맥이 유지될 수 있었다는 의미인지는 모르겠다.
그러면서 더하기를 일본이 외교를 잘한다고 엄청 빨아준다.
좋다. 먼저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긴 원인을 보자. 외교만 잘 했으면 조선이 유지되고 일본이 조선을 강점 하는 것을 피할 수 있었을까?
일본은 어쩌다 재수가 좋아 그 당시의 권력자가 개화를 택하고 비교적 수월하게 먼저 신문물을 이용한 발전의 길로 가서 무력을 키웠던 것이다.
우리의 세종대왕 같은 분이 정조 다음쯤의 임금으로 한번 더 나왔다면 역사가 바뀌지 않았을까?
아무튼 일본은 그 잘난 무력으로 서양 세력들 하는 그대로 따라해서 컸을 뿐이지 외교를 잘해서 조선을 먹은 건 아니다.
당시의 조선은 기본적으로 국방력 증가에 무관심한 권력자와 무능한 권력자만을 골라서 간판으로 세우고 뒤에서 본인들 이권 유지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인 권문세가들이 문제였던 것이다.
지금처럼 민주주의도 아니었고 모든 책임은 오로지 국가를 경영하는 일부 세력들에게 있었다.
군주는 무지했고, 권력은 사리사욕자들에게 있었고 대다수 민중은 무지했다.
거기에 야심만만하고 힘 자랑하고 싶어 안달이 난 일본놈들이 야망을 드러내고 실행한 것뿐이었다.
외교는 메인이 아니었고 서브였던 시대였다.
국력 자체가 허약한데 무슨 외교력을 탓할까?
대한민국 대표 신문의 사설치고 내용의 전개상 비약이 너무 심하다. 요즘 너무 심하다.
자 그럼 해방 이후 대한민국의 외교력은 어떤 수준일까?
6.25 이후 대한민국의 외교는 오로지 한 가지였다.
“저 북한은 나쁜 놈 집단이고 우리는 좋은 사람들이야. 그러니 우리의 의견을 지지해 줘.” 수준이었다.
지금은 어떨까? 일취월장이다.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면서 보여준 부분이 외교력의 성장을 보여준다.
진단시약과 마스크 등을 6.25 참전국부터 지원하며 미국은 물론 저 멀리 남미의 콜롬비아에게까지 ‘의리의 국가’ 이미지를 심어주며 명분과 실리는 다 얻었다.
핵 위협을 제거하지는 못했지만 일본 애들이 그렇게 원하는 북한을 선제 공격하자는 의견을 막아내고 미국 북한 정상회담도 두 번이나 열도록 하지 않았나?
더구나 문빠들은 좋아하고 틀딱들은 학을 띠는 멘트를 하나 옮겨보자.
“노벨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타시라. 대한민국은 평화가 보장되면 족하다.”
원하는 대로 다 되지는 않고 있지만 이런 것이 외교다.
미국으로부터 미사일 사거리 연장과 탄두 무게 무제한도 얻어냈다. 아예 미사일에 대한 제한 자체를 없애려 하고 있으며 핵잠수함 개발 등을 얻어내려고 물밑 작업 중이다.
그냥 달라고 하면 미국이 주나? 대한민국을 부하로 써먹으려는 미국에게 동지로 대우 받으려고 미중사이에 적당한 간격을 유지해가며, 애써 가면서 하는 일 아닌가?
이런 상황을 흔들지 못해서 안달이다.
기왕 사드 레이더와 미사일들 들여올 때 운영은 한국군이 하겠다는 조건으로 반입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허겁지겁 들여다 놓고 중국에게 경제 보복만 당하게 해놓고 말은 참 많다.
이것이 바로 무능과 유능의 차이다.
그러면 지금 외교력을 일본과 비교하면 어떤가? 당연히 일본한테 밀린다.
외교는 국력이 좌우하고 외교력은 무력이 아닌 경제력으로 하는 것이다. 아직도 일본의 경제력은 우리보다 앞서 있으니 외교력도 아직은 우리보다 앞에 있다.
결과가 최근 ‘볼턴과 야치’의 밀담으로 베트남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무의미하게 끝났고, WTO 사무총장도 패했다.
하지만 일본과의 외교력의 중심추는 서서히 우리에게 기울 것이다.
그 증거는 독일 소녀상과 최근 하버드대 모교수의 논문 사태를 보면 알 수 있다. 굳이 직접적인 외교력을 투사 하지 않고도 명분이 있으니 이기고 있는 것이다.
이는 앞으로 점점 더 큰 압력으로 한일 양국에게 작용할 것이다.
우리나라가 여기서 자중지랄로 내부 붕괴되지 않고 힘을 쌓아가기만 한다면 일본의 비열한 외교력은 신경 쓰지 않아도 이길 수 있다.
일본의 목표는 하나다. 어떻게 해서든지 한국을 깔아뭉개고 남한과 북한을 전쟁을 일으키거나 미국을 이용하여 한국을 배제하고 중국과 한국이 싸우게 하는 등, 무조건 한반도에 전쟁을 일으키려고 하는 것이 목적일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어디랑 붙어도 동귀어진 수준은 되어간다.
과거에는 온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서 권문세가가 마음대로 국가의 운명이 결정하였으나 지금은 다르다.
충분히 많은 국민들이 두 눈 부릅뜨고 있으며 위정자들이 아직까지는 썩은 부분이 있지만 서서히 도려내고 싱싱한 부분만 추리는 중이다.
반대로 일본은 어떤가? 한마디로 개판이다. 그 이유를 일일이 열거하는 것조차 입 아프다. 지금 총리인 쓰가만 봐도 그렇다. 구린내 천지다.
돈을 어디로 먹는지 너무 많이 먹어서 대책이 없을 정도다. 그들을 그냥 놔두는 국민들은 어떤가?
대한민국 국민하고 비교조차 하지 마라. 클래스가 다르다.
신문들아. 사설이 정권을 붕괴시키려는 논리로만 쓰려니까 무리한 내용이 되는 것이다.
지금처럼 중요한 시점에는 국력을 모을 방안에 집중해라. 나라가 망하길 바라는게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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