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온지 좀 된 소설이다.
하지만, 나는 최근에서야 알게 되어 간만에 읽은 소설이었다.
제목에서 강하게 느껴지듯이 무협소설이다.
10권짜리라서 많은 시간을 들여서 읽었다. 최근 책에 관한 포스팅이 늦어진 이유중에 하나다.
우리나라 작가의 무협소설이며, 시대는 명나라 초기를 그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이 명나라 황제의 아들인가 그런데, 이런저런 이유로 황위를 빼앗기고 무림의 세계로
들어온다는 설정인것 빼고는 역사적인 사실을 다루지는 않는다.
3부까지 있다고 하는데, 우선 1부 10권을 소개해 본다.
이책을 읽다보면, 전대 무림고수 2명의 영혼이 주인공의 몸에 들어간다는 것이 초반에 나오는데,
현실적인 상황으로 대입해 보자면 아마 <다중인격자>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한다.
주인공의 영혼이 다른이의 몸에 들어가는 것은 <묵향>에서 보았지만, 주인공의 몸에 다른이의
영혼이 들어오는 경우는 처음 본지라 나름 새로운 구성이라 생각한다.
10권의 책을 통해서 주인공이 위험을 겪은 상황은 딱 한번 나온다. 그 이외에는 대세에 따른 상황적
열세일뿐 주인공의 안위 자체가 위험한 적은 없는 것으로 보아 <절대강자>의 상황이 처음부터 끝가지
라고 보면 될 듯하다.
무엇을 하더라도 패배하지 않는 절대 고수의 이야기는 어찌보면 재미가 반감하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은 이유는 개인보다는 집단의 세력싸움에서 계속 열세라는 설정이 언제쯤 끝날까하는 생각에서
마지막까지 읽어낸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당연히 마지막은 절대 빌런과의 한판 승부가 나온다.
사실 이 빌런이 실체를 드러낸 것은 마지막 부분 밖에 없으며, 중간에는 비밀스러운 분위기만 풍기고
있을 뿐이었다.
최고의 실력에 최고 고급진 아이템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의 말도 안되는 신개념 고급 스킬에
허무하게 무너지는 빌런의 모습은 다소 허무하긴 했다.
무협치고는 상당히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에 의의를 두려고하는 작가의 의지가 많이 보였다.
무협인이지만 역시 강자와 약자가 나뉘고 약자는 허무하게 강자에게 억압받고 핍박받는 상황을 통해
약자가 반전을 노리는, 강자는 체제를 굳히려는 모습을 그려내며 무협 소설치고는 상당히 의미있는
인간의 모습을 그려보고자 했다고 보인다.
다만 무협 소설인지라 그 의미는 상당히 퇴색해 보이는것이 한계이겠지만...
이 책은 당연히 뚠자처럼 무협소설 마니아들이 볼만한 것이라 하겠다.
평점 7.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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