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50이 넘은 나이임에도 아직까지 생각만 해도 다시 읽고 싶은 책이다.
물론 얼마전에 설민석 버전의 삼국지도 읽었다.ㅋㅋ
중국 4대 기서인 나머지 수호지, 서유기, 금병매를 제치고 당연히 원톱인 이유가 있는 책이다.
100년 정도의 중국 시대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수많은 주인공들의 영웅적인 모습과 더불어
그당시의 천하를 두고 패권을 다투는 치열한 전략적 모습이 매력이라 할 수 있다.
11세인가 12세무렵 어머니를 조르고 졸라 어렵게 구한 정비석의 삼국지 5권을 어찌나 재밌게
읽었던지, 금방 찟어질 정도로 읽고 또 읽었다. 군데군데 낙장이 생기자 동네 친구들 중 삼국지를
가지고 있던 친구집 책을 빌려서 읽고 또 읽었다.
대학생 시절 즈음에 이문열판이 나온거 같고 (물론 읽었고), 만화로도 영화로도 그리고 중국
드라마 버전으로까지 접했던 것 같다.
처음 읽을때는 관우가 죽을때 일주일정도 책을 덮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장비때는 3일 정도...
초등생 시절인지라 사필귀정에 해피엔딩만 알던 나의 세계관을 바꿔야만 했던 터라 적응하는데에
시간이 좀 필요했던 것 같다.
정비석버전을 먼저 봐서 그런지, 유비 3총사와 제갈량쪽이 너무 좋다. 내게 조조는 참으로 간사하고
간악한 인물이었던 것 같다. 요즈음에야 많이 공평하게 점수를 주지만 어릴적에는 사실 거의 신선급의
능력을 보여주었던 제갈량이 나오는 부분은 내게는 환타지 그 자체였던 것이다.(므흣)
물론 제갈량의 죽음으로 처음 읽을때는 다시 한달 정도 책을 안쳐다본 기억이...
고전중의 고전이며, 명작중의 명작임에 틀림없는 책을 내 첫번째 포스팅으로 삼은 이유는 당연히
이 책이 나의 인생책이기 때문이리라...
다음 포스팅에서 조금 더 깊게 다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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