뚠자는 아침형 인간이다. 평소에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편이다. 어릴때부터 잘 일어나서 지각같은 건 잘 하지 않았다.
국민학교 4학년때 일이다. 어느 날 담임 선생님이 종례시간에 물었다. “오늘 제일 일찍 온 사람 누구지?” 나는 질문에 멋모르고 손을 들었다. 선생님께서 덜컥 열쇠를 손에 쥐어 주셨다.
“네가 일찍 오는구나. 그러면 앞으로 교실 문은 네가 와서 열거라.” 헐...
아무 생각 없이 하루 이틀 일찍 가는 거야 문제없지만, 만일 내가 늦어서 친구들이 기다리면 안 된다는 의무감으로 매일 일찍 일어나 학교에 가는 것은 완전히 정신적 피로감이 달랐다.
도대체 3, 4월은 어찌 보내시고 5월부터 이걸 내게 맡긴 걸까? 비 오는 날 일찍 가는 건 정말 싫었는데 말이다. 그 정도로 어려서부터 일찍 일어나 다녀야 했다.
대학 때도 남양주에서 서울 한복판으로 가야했기에 새벽에 버스를 타고 다녔다. 대학 졸업 후첫 직장은 남양주에서 안양으로 다녔으니 그 거리는 말로 안 해도 될 거다.
최근에는 경기도 남부에서 청주까지도 왕복 200km 거리를 출퇴근을 1년 정도 했는데 자동차가 금방 너덜너덜해졌다.
요즘은 경기도 남부에서 서울 광화문으로 출퇴근을 한다. 작년에는 오전 5시 30분에 기상을 했었으나 근무시간 변경으로 요즘은 아침 4시에 기상 하여 출근한다.
이래저래 하루 7시간 수면에서 6시간 수면으로 1시간 정도 수면시간이 줄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2주 지나자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원인을 몰랐다. 계속 코로나를 의심하면서 체온을 측정 했으나 열은 나지 않았다. 며칠 내내 머리가 아파 결국 약을 먹고 낮잠을 청했다. 효과가 있었다.
나이를 먹어서 젊을 때 만큼은 체력이 되지 않았음에도 고3 때처럼 하루 6시간 수면으로 줄인 결과 2주만에 두통으로 터진 것이었다.
나야 주말 이틀이나 쉬니 낮잠이라도 자지만, 대리기사나 택배기사는 얼마나 잠이 부족할까?
택배기사들이 과로로 숨지는 것을 1만분의 1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새벽부터 밤중까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참으로 사는게 사는게 아니고, 웃는게 웃는게 아닐 것이다 갈수록 살기가 어려워지는데 대한민국 끌고가는 주역들은 좀 더 마음을 열고 밑에서 고생하는 사람들을 함께 보듬고 갈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이렇게 고생하는 이들이 밑에서 받치고 있으니 그대들이 더 높은 곳에서 편히 지낼 수 있음을 알람 말이다. 이 밥통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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