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트레이딩

경제 2020. 11. 2.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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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하다보면 잦은 가격 등락에 마음이 흔들리지 마련이다. 이는 결국 매수나 매도를 하게 만드는 압력으로 작용하고 시간이 흐른 뒤에 그 결과가 좋았으면 다행이지만 좋지 못한 결과가 나온 경우 마음이 흔들린 상태에서의 매매를 후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시기에 증권사에서 들고 나온 것이 시스템 트레이딩 이었다. 각 개인이 알고 있는 수익을 낼 수 있는 주식매매의 어떤 상황을 수식으로 정리하여 프로그래밍하고 본인이 직접 주문하는 수동 거래를 그만두고 기계 시스템이 앞에서 입력된 프로그래밍대로 매매를 하게 하는 것이다.

 

처음엔 뚠자도 잦은 시세 등락에 홀려 못 모르고 샀다 팔았다 하며 종잡을 수 없었던 터라 이 시스템트레이딩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하긴 뚠자는 지금도 멋도 모르고 사고 팔고 있기는 하다.

 

슬로우 스토캐스틱이나 macd 등의 변수를 조정해가며 지나간 과거의 데이터로 검증을 해 보며 희망에 들뜬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러나 막상 현실에 적용하면 커다란 난관에 봉착한다.

 

우선 당시에 뚠자가 사용하는 PC 시스템이 시스템트레이딩을 시켜 놓기에는 너무 자주 문제를 일으켰다. 거기다가 정해진 조건이 발생한 듯하여 시스템 트레이딩이 작동 하였으나 그 상황은 순식간에 바뀌고 실제로 봉이 마감되면 전혀 매수 매도 타이밍이 아닌 상황으로 바뀌어 결국 손실을 보거나 아니면 더 큰 이익을 봐야 하는데 서둘러 매도한 모양새가 되었다.

 

그래서 좀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여기저기 알아보는 과정에 트레이드스테이션이라는 프로그램도 알게 되고 메타트레이더라는 프로그램도 알게 되면서 파생상품에까지 손대게 되었다. 파생 상품 관련해서는 다음에 이야기하기로 하고 실제로 미국 유럽 등의 선진금융 업체에서의 한 가지 사례를 들어 보겠다.

 

시스템트레이딩이 시세를 조정하는 것이다. 일명 HFT high frequency trading이라 불리우며 우리말로 고빈도 트레이딩 정도 되겠다. 실제로 주문을 낸듯하나 바로 체결되기 전에 취소하는 등 여러 가지 눈속임을 알고리즘으로 구현한 것이다.

 

한 번은 밤새도록 나스닥 선물 쳐다 본 적이 있다. 장중 내내 평소와 다름없는 매수 매도 공방이 이루어지다가 마감 30분 전에 굉장히 빠른 주문들이 들어왔고 다시 빠지기를 하며 가격의 움직임이 어찌나 빠른지 한 마디로 장난이 아니었다. 손으로 매매할 수 있는 수준을 훨씬 뛰어넘었다.

 

이렇게 하기를 25분간 정확히 5분 남겨두고 갑자기 평화로운 분위기가 되었다. 한마디로 눈이 빙빙 돌아갈 정도로 빠른 호가의 변화가 갑자기 정상 상태가 된 것이다. 헐 나는 무얼 본 거지 하고 어안이 벙벙했다. 그때 깨달았어야 했다.

 

인간이 실제로 (영화) 매트릭스 세계에 있는지 아직 확인이 안 되었지만 주식 외환 선물 옵션 시장에서는 완벽한 매트릭스 세계에 들어있는 것이라고 말이다. 초창기 전화로 매도 매수 할 때는 몰라도 거의 대부분의 거래가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는 지금은 진정한 매트릭스 세계에 들어와 있음을 느낀다.

 

누가 더 돈을 들여서 빠르고 강력한 컴퓨터 알고리즘으로 더 능력 있는 오라클을 부를 수 있느냐의 문제인 것이다.

 

한마디로 개인의 영역을 벗어난 것이라고 뚠자는 본다. 단지 잘 묻어가서 콩고물이라도 먹느냐 반대로 묻혀서 거덜 나느냐 일 뿐인 것이다. 결론은 암것두 안하는게 최곤데, 뚠자조차도 그게 맘대로 안되서 돈만 꼰다.

 

혹시 필요할 누군가를 위해 사이트 하나 적어본다.

fnte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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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toon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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