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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에 있는 335m의 산이다.
화성시에 있는 몇 안되는 300m 넘는 산이다.

여기저기 검색을 해 보니 <수원흰돌산 수양관>이라는 곳 앞에 주차를 하면 산행하기에 적당하다는 판단이 들었다.

당일 날씨는 비가 올듯말듯 구름이 잔뜩 낀 상태였으나, 뚠뚠이를 꼬셔서 출발했다.

도착해서보니, 흰돌산 수양관 앞에서 등산로 입구까지는 상당한 여유 공간이 있었다.
그리고 워낙 한적한 곳이라 주차에는 무리가 없었다. 차량은 2대 정도 있었다.

문제는 날씨였다. 부슬부슬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뚠뚠이는 기회다라고 생각했는지 집에 가자고 졸랐으나, 나는 못들은척 길을 나선다.

들머리 길이 좀 안좋은 상태다. 비가 많이 온 다음이라 그런지 온통 돌로 덮여있는데,
등산화가 아니라면 다소 미끄러운 상태였다.

아무튼 숨을 몰아쉬며 부지런히 올라가 본다.
오르는 길에 가족 등산객을 만났는데, 아이 아빠가 아이를 무등을 태우고 오르고 있다.

와 진짜 젊으니까 저런것도 하지하며 부러워진다.

산등성이를 올랐는가 싶었으나, 비구름에 가려 경치는 거의 볼 수 없었다.

산등성이를 타고 오르는 길도 초보자에겐 쉽지 않은 경사도였다.
헉헉대며 오르다가 벤치에서 잠시 쉬고, 길을 재촉하자 인터넷 검색하다가 나온
철재 계단이 나온다. 경사가 꽤 심한 바위를 쉽게 오르라고 만든 계단이지만, 이
역시 계단이 가파르고 빗물에 미끄러운지라 난간을 잡고 조심조심 오르게 했다.

뚠뚠이와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는 정상석이 있으며, 바로 아래쪽에 경치를 볼 수 있는 데크가 있었다.

가랑비가 살짝 멈추며, 가져온 도시락을 먹게 틈을 내주기에 뚠뚠이와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먹을 수 있었다.

아래쪽에는 <기천저수지>가 보인다.
건너편 산은 구름에 가려 봉우리는 안보인다. 아마도 <태행산>일 것이다.



도시락 다 먹고, 경치 구경도 좀 하니 한 커플이 올라와 잠시 쉬다가 내려간다.
이 산에 오르내리면서 총 8명을 보았다. 비가 와서 사람이 없는건가...

내려가는 길은 힘이 안든다. 다만 빗길인지라 미끄러운 곳을 잘 피하기만하면
그만이다.

무사히 주차된 곳으로 내려왔다.

멀리서 보면 멋진 공자처럼 생긴 모습이라 해서 <건달산>이라 했던가...

이 세상에 똑깥은 사람이 없듯이 산도 똑같은 산은 단 한곳도 없다.

오랜만에 우중산행을 즐긴 하루였다.
뚠뚠이와 함께라서 더 보람찬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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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toon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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