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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가 현재 겪고 있는 성인병과 우울증 등 일부 정신병에 대한 원인이 인간의 잘못이 아니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병들은 산업 사회가 가져온 피할 수 없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인류가 농업을 시작하기 전까지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서는 사냥을 하거나 채집을 해야 했다. 사냥이던 채집이던 인간은 상당히 많은 움직임이 필수였다. 일정한 거처를 두고 생활하는 것이 아니며, 사냥이나 채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먹거리가 다 소진되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했을 것이다. 또한 그렇게 해서 구해지는 먹거리가 어느 정도 다양하기는 했겠지만 그 양이 항상 풍족한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아니 오히려 부족한 경우가 더 많았을 것으로 보여 진다.
매번 사냥에 성공하는 것도 아니었기에 사냥에 성공하기 전까지는 소량의 비상식량이나 물로 배를 채워야 했을 것이다. 결국 인간의 몸은 수십만 ~ 수백만 년을 사냥이나 채집에 최적화되도록 진화 했던 것이다.
하지만 지난 1만년 동안 농업을 받아들이고 이를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과학과 기술의 도움으로 농업 생산량이 크게 증대하고, 인공 번식의 도움으로 대량 사육이 가능해졌다. 그로인해 몇몇 저개개발국을 제외한 상당수의 인류는 필요 이상의 음식을 섭취하는 상황 아래 놓이게 되었다.그러한 결과로 벌어지게 된 현상이 바로 현대인에게 성인병이라고 불리우는 고혈압, 당뇨, 비만 등이다.
먹거리를 찾아 끊임없이 움직여야 했으며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음식 섭취를 해야 했기 때문에 인체는 오랜 기간에 걸쳐 덜 먹고 많이 움직이는 형태로 최적화되었다. 그러다가 최근 수 십여년 정도의 기간에 풍족한 먹거리에 노출되면서 인체는 필요 이상으로 나트륨 지방 탄수화물 등의 섭취를 강요당했다.
‘맛’이라는 이름으로 그럴듯하게 포장이 되면서 ‘허기’에서 인간을 구해내는 수준을 과하게 넘어서는 각종 음식이 체내에 들어왔다. 이 음식에 들어있는 각종 성분은 혈압을 올리고, 몸 여러 곳에 지방을 축적시키고, 신체의 신진대사를 담당하는 혈액조차도 기름기 성분으로 걸쭉해 지도록 만든다. 거기에 혈당마저 신체의 치명적 요소로 되었다.
결론적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자연 환경에 적응하며 사냥과 채집을 통해 먹거리를 구해 생활하도록 신체는 진화해 왔다. 그러나, 이와 같은 상태로 진화해 온 인류의 신체는 급속한 농업생산량 증대 덕분에 오히려 위험한 상태로 빠지게 된 것이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어떠한 생명체도 굶주림을 느끼면 그 굶주림에서 벗어나려 노력한다. 그래서 초식 동물을 풀을 뜯고 육식 동물은 초식 동물을 사냥하는 것이다. 인간 역시 그러한 범주에서 크게 벋어나지 않는다. 다만 굶주림에 대한 두려운, 먹지 못해 굶어 죽는 것을 피하고자 조금 더 안정적 먹거리를 유지하려고 노력한 것 뿐이다.
그리고 천신만고의 노력 끝에 굶주림의 공포에서 벗어나게 되었는데 정작 인간의 몸은 오히려 그 굶주림에 최적화 되어 있었다는 것이 문제가 되어버린다. 물론 일부 유전 공학과 의료, 생명 공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상대적 과식’에 대한 성인병도 조만간 극복이 되긴 할것이지만, 현재로서는 뾰족한 방법이 없어 보인다.
인간은 너무 많이 먹음으로 인해 고혈압, 비만, 당뇨 등에 직면한 것이므로 평소보다 적게 먹고 더 많은 운동을 하라는 것이다. 그것만이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라고 한다.
처음에 이 책은 백인과 흑인의 피부색이 차이나는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하면서 시작한다. ‘비타민D’라는 신체의 필수요소를 설명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정말로 논리정연 하였다.
햇볕을 너무 잘 받게 되어 있는 적도에 가까운 저위도 지역은 자외선 때문에 햇볕을 오히려 차단해야 했고 상대적으로 추운 고위도 지역에서는 의복을 입고 있기에 적은 일사량 만으로도 신체기능이 원활해지도록 햇볕을 잘 받아들여야 했다. 단순히 지구의 위도에 따른 일사량 조건에 적응한 진화였던 것이다. 바로 멜라닌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수십만 ~ 수백만년간 지구의 각 지역에 적응하면서 그 지역에 맞게 최적화된 피부색이 겨우 1천 ~ 2천년 인간의 역사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현실이다. 인간의 생물학적 측면은 흑인과 백인간에 누가 더 지능이 높고 혹은 더 영리하다고 할 부분은 없다고 한다. 그럼에도 2020년을 살고 있는 우리는 'Black lives matter'와 같은 구호와 격렬한 시위를 접하고 있다.
뚠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렇다. 멀리 보면 수백만 년 전부터 굶주림과 포식자에 대한 두려움속에서 지내다가 만물의 영장에까지 오르게 된 인간은 자만에 빠져 안주할 때가 아니다.오히려 지금부터 닥칠 위기를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서 보다 더 서로가 서로를 보듬는 분위기로 세상을 바꿔야 할 것이라는 점이다.
인간이 이제부터 다시 많이 먹어도 괜찮은 수준으로 진화하기에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이므로 다른 길을 모색해야 할것이라고 본다. 그 과정에서 서로 협력하고 인간으로서의 자존감을 공유하며 나아가지 못한다면 4차 산업화와 치열한 경쟁에서 오는 여러 문제들에 직면하여 큰 어려움에 빠질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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