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책 내용중에 1부에 나오는 내용이 가장 읽을 만한 부분이 많다.
수학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배우는 학생들의 이해를 높이려고 만화를 그리게 되었다고 말하는 부분은 참으로 진솔했다.
사실 얼마나 많은 부분을 이해하게 되었는가는 가르치는 사람의 입장에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수학은 더...
또한 수학과 과학이라는 거대 분야가 서로가 서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에 대한 설명은 이 책의 하이라이트 그 자체였다고나 할까?
개인적으로 평가해 보면 수학은 거시적이고 형이상학적인 부분이 많은 학문이며, 과학은 그러한 수학에서 필요한 부분만을 가져와 미시적이며 구체적으로 표현해 준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것을 직업으로하는 사람을 떠나서, 자기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뭔가를 가르쳐본 사람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부분도 적혀있다.
어느 소년이 수학 시험을 보게 되었는데 시간이 다 되어 더 이상 문제를 풀 수 없게 되었을때 그 소년의 분함을 독자들에게전달하는 내용이다.
저자는 소년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그렇다. 수학을 배움에 있어 사실 시간이 중요하지는 않다.
사람에 따라 둔함과 영민함의 차이도 있을수 있겠지만 자신만의 논리 체계와 깨우침의 깊이에 따라 수학은 아니 수학문제는 다양한 방법으로 풀리기도하고 벽에 막혀 미로에서 헤멜수도 있는 것이다.
그것을 풀어주고 생각을 이어가도록 도와주어야 할 교사들이 오히려 시간 제한과 점수로 학생을 평가하는 시스템이니 지금의 교육은 아이들을 수학 문제 푸는 기계로 만들고 있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게하는 책이었다.
하지만 이런 좋은 내용으로 시작했지만, 이후는 산만한 내용과 다소 우스운 느낌의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예를들면 '구체'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스타워즈의 데스스타와 관련 인물들의 대사같은 부분들 말이다.
로또를 사려고 줄을 서는 사람들의 유형 분석은 어떻고?
다행히 마지막 부분의 미국 선거제도에 대한 설명 부분은 유익했다.
대부분의 수학관련 서적 중에서 다소 깊은 의미를 부여할 만한 책은 아니다.
이책 역시 어려워보이는 수학에 대해 경계심을 누그러뜨리고자 하는 목적으로 나은 책이며 그 목적에 충실한 책이었다.
하지만 독자와는 별개로, 학습하는 학생들의 입장에서 수학은 여전히 어려운 학문이다.
수학을 공부중인 모든 학생들에게 건투를 빈다.
아울러 이 책은 수학에 쉽게 접근해 보고자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평점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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