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영화 이야기를 해 본다.
톰 행크스 주연의 <핀치>라는 영화다.
톰 행크스의 출연 영화는 무지무지 많다. 그것도 대부분 다 흥행작으로 말이다.
맥 라이언과의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은 물론이고, 거의 모든 중요했던 현대사에 다 관련이 지어지는 인물을 그린
<포레스트 검프>는 참으로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이다.
내 기억에 <포레스트 검프>는 나비에서 시작해서 나비로 끝나는 장면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 영화 <핀치>에서도 아주 인상 깊은 장면에 나비가 등장한다.
이 영화에 나오는 나비를 보고 바로 <포레스트 검프>를 연상했으며, 간만에 포스팅 하나 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 것이다.
영화내내 톰행크스 이외의 인물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악당이 타고 있는 듯한 차량의 추격은 있었지만, 결국 악당의 모습은 나오지 않았다.
거의 끝부분 기억을 더듬는 부분에서 모녀나 불한당이 대사없이 등장하긴 하지만 1분도 안된다.
마침 무인도에서 <윌슨:배구공>과 이야기하는 <캐스트 어웨이>가 오버랩 되는 건 나만의 생각인가?
거기다, <나는 전설이다>처럼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외톨이로 살아가는 모습도 오버랩 되었다.
<나는 전설이다>의 주인공 옆에도 개가 한마리 있었던 생각이 난다.
한편 로봇 이야기도 나온다.
톰 행크스가 실력있는 엔지니어로 나오는데 그 좋은 실력으로 로봇을 하나 뚝딱 만들어 낸다.
여기서 생각난 영화가 <채피>라는 로봇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다. 주요 골격으로만 만들어져서 앙상하긴 하지만, 인간과 같은 아니 어쩌면 그 이상의 감성을 가질수 있는 존재로 등장한다.
그나저나 톰 행크스도 이제 점차 늙어감을 여실히 보여주는 영화라서 씁쓸하다.
며칠전 007을 보면서 다니엘 크레이그도 늙어서 이제 007에서 은퇴하는 모양을 보여주었는데, 톰 행크스도 자연스러운 나이듦으로 인해 영화에서마저 죽는 장면으로 나온다.
뚠자도 지천명이 훌쩍 넘어가 중반을 바라보는 시점이니 <장강의 앞물결은 뒷물결에 의해 물러나고...>하는 중국 쉿귀도 생각이 난다.
이미 2001년에 영화 <드리븐>에서 느낀 감정을 다시금 느끼는 바다.
마지막으로, 인간이 스스로에 의해 지구가 망가졌음을 독백하는 것을 보면서 기후 온난화 등을 통한 <제6의 멸종>을 향해 달려가고 있음도 경고하는 것으로 해석하였다.
영화 한편 보면서 너무나 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 갔다.
아무래도 이 영화는 흥행 할 것 같지는 않지만, 내 마음에는 아주 꼭 드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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