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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SA 레이더

현재 시작기 조립 중인 KF-X 프로젝트는 여러 차례 사업이 중단 될 위기를 넘기며 천신만고 끝에 여기까지 왔다. 전투기를 만들 변변한 기술도 없거니와, 개발에 들어가는 천문학적 비용도 무시 못할 수준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은 국민의 세금이 투입되어야 하는 문제이기에 차리리 그 돈으로 미국 최신 전투기를 사서 운용 하는 게 훨씬 좋다고 주장하는 의견도 무시못할 정도로 목청이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반도체 세계 일등이 되기 전에 어떤 수준이었나 생각해 보면 답은 자명하다. 힘들게 크린룸(clean room) 짓고 그 비싸다는 정밀 반도체 제조용 장비 사들이고 원자재에다 공정개발까지 그 개발 비용이 어디 한두푼이였을까?

당연히 반대파들도 있었으나 국내 그룹 총수들은 투자를 결정 했고 보기 좋게 세계 1,2위 기업이 대한민국에 있는 모습을 만들어 내었다.

 

그런 성공스토리덕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용자측인 공군의 강력한 주장에 힘입어 KF-X는 그렇게 한고비 두고비 아슬아슬하게 흘러 왔다. 뚠자가 보는 현재까지의 개발 과정중 최고의 하이라이트 포인트는 미국이 4대 기술이전을 거부한 때라고 생각한다.

 

대당 1500억원을 호가하는 F-35를 한국에 팔아보려고 미국 록히드마틴사는 AESA 레이더(다기능 위상 배열 레이더), IRST(적외선 탐색 추적 장비), EOTGP(전자광학 표적 추적장비), RF재머(전자파 방해장비)등 4대 기술을 한국에 지원하기로 하여 우리는 F-35를 거금을 들여 수십대 구매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강력한 동맹국아니 서로 피를 흘려가며 전우애로 다져졌다는 혈맹국이 전투기 개발하는데 미국은 꽤나 심기가 불편했던 모양이다. 미국 의회에서 록히드마틴사가 한국에 제공하기로 한 4대 기술의 이전을 금지시켜 버린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참으로 난감한 순간이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당시에는 우리가 그런 기술 자체가 없었기에 부품을 들여와 조립이라도 해보겠다는 의지였는데, 아예 개발을 해야하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AESA 레이더만 해도 미국이  절대 팔지 않는 전투기인  F-22에 들어 있는데 동시에  수백개 목표물을 탐지 추격 하는 장비로, 기존의 기계식 데이터와는 너무나도 성능 차이가 커서 KF-X에는 대체 불가품이였던 것이다.

 

다행이 가진거라곤 맨주먹에 우수한 머리밖에 없는 대한민국에게 B플랜으로 진행하던 국산 AESA 레이더가 개발을 막 끝내고 성능 테스트 결과 아주 양호하다는 성적표를 받았다는 낭보가 날아왔다. 불과 한두달 전이야기다. 그리하여 KF-X는 국산 AESA 레이다를 장착하는 방향으로 수정된 것이다.

 

미국이나 러시아처럼 최고 성능 전투기를 계속 내놓는 국가는 모르겠지만 대한민국의 전투기 사업은 대단한 모험 속에서 진행되는 중이다. 일단 F-35 스텔스기 도입으로 한껏 눈이 높아진 KF-X 반대론자에게는 스텔스 성능이 부족한 것 하나만으로도 KF-X는 공격의 대상으로 안성마춤이다.

 

적의 레이더에 탐지되는 4세대 전투기를 개발하느라 10여조원을 쏟아붇느냐는 것이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스텔스 성능만 빼면 나무랄데 없는 전투기이며 블럭2와 블럭3를 거쳐 개발 보완으로 진정한 스텔스기로 만들어내겠다는 것이 개발자의 입장이며, 당연히 그래야만 우리 공군에서도 마음놓고 영공을 수호할 것이다.

 

이와중에 미국은 F-35 판매 가격을 절반으로 낮췄다. 대한민국의 KF-X 개발을 은연 중에 방해하는 것이다. 미국은 T-50, TA-50, FA-50을 통해 대한민국의 기술력을 이미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초음속 고등 훈련기로 개발을 하는데 옆에서 훈수 좀 두어주는데 한국 개발자들에 의해 명품 훈련기가 나와버린 것이다. 거기다 알아서 경공격기에 이어 경전투기로까지 척척 변경해내는 것을 보았다. 그냥 놔두면 대한민국에 전투기를 못 팔고 끝내는 게 아니라 아예 미국보다 더 좋은 전투기를 만들어 낼 것이라 눈치챈 것이다.

 

그러니 4대 부품 기술 제공을 거부하고 F22 바로 아래 급인 F-35는 선심쓰듯 반값에 팔겠다고 제안하는 것이다. 그러니 이걸 기회로 국내 KF-X 사업 반대론자들은 더욱 목청을 높이는 것이다. 하다못해 어떤 밀리터리 분야 유투버는 국산 AESA 레이다의 성능이 형편없는 쓰레기라고 근거없는 비난까지 대놓고 이야기 하는 것이다.

 

갈수록 첨단화되는 전투기는 진입 장벽이 무척 높은 분야이다. 따라서 이번에 제대로 시장에 들어갈 기회가 온 만큼 대한민국은 막차를 탄 기회를 살려야 할 것이다. 지금 포기하면 전투기 분야는 영원히 미국에게 종속된다. 비싼 돈주고 사서 성능도 다 못내고 정비할때마다 돈만 쥐어주는 그런 비싼 고철은 백날 천날 사모아봐야 낭비다.

 

그러므로 단 한번에 모든 것을 완벽하게 성능을 내라고 개발자를 윽박지르고 말고 차분한 마음으로 응원 해 주자. 초도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블럭2, 블럭3까지 마무리 짓는다면 대한민국은 4세대도 아닌 역사적인 명품 5세대 전투기 출국이 될 것이다.

 

뚠자 생전에 볼 수 있으리라 기대 한다. 특히 KF-X에 자극받은 옆나라 일본이 다시 전투기를 개발하겠다고 은근히 부러워하며 들이댈 정도니 우리는 물론 주변국들도 KF-X 사업에 관심이 크다하겠다. 개발자분들 부디 성공 해 주시기를 간절이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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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toon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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