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의 미국 대선은 예상 밖의 결과로 조금 당황했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당연히 힐러리가 금녀의 벽을 허물고 사상 최초로 미국 여성 대통령이 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매체나 여론조사도 같은 예상을 했었지만, 결과는 비주류였던 트럼프의 승리였습니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나는 동안 뚠자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보면서 참으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그동안은 세계 제일의 강대국으로서 차마 하지 못했던 행동들을 꺼리낌없이 행사하는 것이었습니다.
미국의 이익이 되는 쪽이면 대의명분 따위는 언제든 벗어던지는 트럼프 정부는 정말로 충격적인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힐러리나 바이든도 박애주의가 넘친다거나 미국보다는 더 대국적으로 세계 평화와 안전을 위해 판단과 행동을 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국제 관계에 있어서 그런 생각이야말로 순진한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트럼프처럼 대놓고 세계질서를 그것도 자신들이 주도해서 만들어 놓은 세계질서를 뒤흔들어가면서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좀 더 잘 넘어갈 수 있도록 그럴듯한 명분으로 포장하고 그 흑심은 살짝 감추었을 것입니다.
물론 본심은 미국 중심주의이며 미국의 이익입니다. 다른 나라 입장에서는 어느 누가 되어도 같은 상황이기는 할 것입니다만 목적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과정임은 국제관계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안 브래머가 지은 책 '우리 vs 그들'에는 미국의 분열된 상황을 적나라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보다 더 먼저 더 광범위하게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시작했기에 미국 내부의 ‘부의 불균형’은 우리나라 보다 더 크다고 하겠습니다.
오늘 날의 미국을 만들어낸 앵글로색슨계 백인도 이 과정에서 비껴가지는 못 해 극소수의 부자와 일부 중산층 그리고 다수의 빈곤층이 백인 사회에도 비율만 다를뿐 그대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흑인 및 아시아계 보다 어느 정도는 나을뿐 백인들도 대다수는 불만이 쌓이고 있습니다. 그 점을 이용해 트럼프가 당선이 된 것이라는데 재선을 위해서 역시나 또 이용을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흑백인의 대결까지 첨가하여 4년 전보다 더 확장된 전선으로 말입니다.
풀 몰란드가 지은 책 ‘인구의 힘’을 보면 미국 내 백인 대비 유색인종의 인구수가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점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유색인종 대통령이 더 자주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보면 그 답이 나오거든요.
개인적으로는 바이든보다는 트럼프가 4년 더 미국 행정부를 운영하기를 기대했습니다. 남북 관계 때문만은 아닙니다. 자주국방을 이루기 위해 트럼프가 협상에 있어서는 속 편한 상대이기 때문입니다.
과거 미국은 너무 갑작스런 독일의 통일로 단물을 빨며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독일을 놓쳐버린 이후, 대한민국은 절대 통일이 되도록 바라지도 내버려 두지도 않을 것입니다.
자신들이 허수아비로 남겨두려 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 국제 동향은 중국, 일본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중국은 중국대로 일본은 일본대로의 이익을 위해 갑작스런 동아시아의 강대국이 하나 더 탄생하는게 반갑지 않기 때문입니다.
계속 자신들의 눈치를 살피는 국가로 대한민국이 남길 바라며 실제 외교적 행동도 서슴치 않고 있지 않습니까? 일본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WTO 사무총장건이나 독일 소녀상을 보면 서 말입니다.
이럴수록 국방에 대한 족쇄를 풀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 트럼프를 상대로 미사일이나 핵 개발의 군사적 제한을 풀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젠틀한 척하는 오바마나 바이든을 상대로는 얻어내기 어렵기 때문에 트럼프의 즉흥성을 기대하는 것입니다.
마침 트럼프는 4년 더 해 보려고 대선불복 시나리오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그가 대통령이 될 것 같지는 않네요. 트럼프의 탐욕과 명예욕에 불을 질러 대한민국이 강 대국으로 가는 밑거름으로 삼고자 했는데 조금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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