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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pFXBNIFLtYA

이 책은 한마디로 과학 수필집입니다. 저자가 일상생활 속에서 쉽사리 발견하는 이야기 소재거리를 과학적 지식으로 알기 쉽고 흥미롭게 녹여 놓은 산문집입니다.

 

예를 들면 봄에 많은 사람들이 흔히 느끼는 피로함인 춘곤증에 대해 쉽게 이야기해줍니다.

 

인간의 혈관은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모두 합쳐서 일렬로 늘려놓으면 10km나 늘어져 있다고 합니다. 겨울철에는 사람의 몸이 찬 공기에 적응된 상태일 것입니다. 그러다 봄날에 날이 따뜻해지면서 기온이 상승하면 이 혈관도 같이 확장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로 인해 몸속 피의 양은 일정한데 혈관이 늘어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혈압은 낮아지게 됩니다. 그럴 경우 겨울철보다 두뇌로 전달되는 피의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느려지는 것이죠.

 

두뇌가 산소와 포도당 공급을 빨리 못 받으니 피곤함을 느끼게 되고 이것이 바로 춘곤증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면 몸이 적응하여 다시 정상화가 된다는 것입니다.

 

과학적으로 참 쉽게 이해가 되도록 설명해 줍니다.

 

또한 사람이 상당시간 굶은 경우에 신경이 예민해 지는 현상도 과학적으로 설명해 줍니다.

 

일정 시간 이상 굶은 경우 신체의 각 기관에 있는 세포에서는 특이한 섬모가 돌출 한다고 합니다. 후각은 더 냄새에 민감해지고 청각은 더 소리에 집중력을 갖는 것입니다. 두뇌도 더 판단력을 높이려고 집중을 할 테고요.

 

아마도 장시간의 굶주림을 벗어나기 위해서 모든 감각기관을 총동원하여 먹을 것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굶주린 상태가 지속되면 세포는 그제서야 몸에 저축해 두었던 여분의 에너지 즉 지방을 에너지로 전환한다고 설명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가을에는 단풍을 소재로 엽록체의 광합성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뚠자는 초록색 잎만 광합성을 하는 것으로 알았는데 꽃도 광합성을 하고 사시사철 단풍색인 나무의 잎도 광합성을 한다고 합니다.

 

또한 사람들이 흔히 할 수 있는 행동인 귀후비기나 코파기를 소재로 귀지나 코딱지에 담긴 DNA에 얽힌 이야기나 몸속 세균 및 박테리아에 대해서도 과학적 의미를 풀어냅니다. 아주 사소한 개인적인 행동에도 과학적 의미가 있었다니 재미있더군요.

 

내용이 다소 가볍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 때마다 유전자가위인 CRISPR, 이상기후현상, 미세 플라스틱 등 우리 시대에 가장 고민해야 할 어두운 부분에 대해서도 심각하지는 않지만 충분히 고민할 수 있는 화두를 던져 주는 책입니다.

 

한 꼭지가 3 ~ 4페이지 정도로 길지 않으며 굳이 길게 시간 내지 않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상식을 습득 할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시간 집중이 어려운 사람이나 짧은 시간만 낼 수 있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점은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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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toon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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