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인간은 권력의 맛을 알아버리면 죽을때까지 그 권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양이다. 과거 수많은 국가들이 종신 권력을 대대 손손 세습시키는 왕조였다는 것 자체가 권력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는 증거이다.
진보와 보수를 떠나서, 여와 야를 떠나서 권력의 맛, 정치가의 맛에 한번 빠지면 그동안의 삶의 궤적이나 소신 등에 상관없이, 기본적인 넘지 말아야 하는 선에 관계없이 무조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이나 목적을 향해 직진만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다양한 미디어와 손쉽게 편가르기가 된 지지자들덕에 일사분란하게 '우리편'만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돈이 목적이고 권력 쟁취가 목적이다. 상하좌우에서 호시탐탐 노리는 미,중,일,러의 노리개가 되더라도 일단은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고 권력을 우선 쟁취하고 보자는 심산이다.
이런 아사리판에 종교가 발을 담구는 모양새다. 그것도 같은 교단 내부에서 인정을 못받는 사람이 국민을 이편저편으로 가르고, 품위는 아랑곳 않고 험한 말을 일삼으며, 지지자들을 동원해 세를 과시하고,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려하며 존재감을 과시하려 하면서 말이다.
언제인지 몰라도 예로부터 정치와 종교는 분리되어 왔다. 본인이 정치지도자의 길을 가려면 목회자의 길을 걸어나와 정식으로 정치가의 길로 가야 할 것이다.
특히나 지금처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이 지구 전체를 뒤덮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 이익이나 불순한 목적으로 대규모 인원을 집단 밀집 시키는 행동은 그야말로 무책임하고 가소로운 행위이다.
본인을 지지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고령자들이던데(지나가다 본 적 있음), 오히려 감염병으로부터 더 보호하려고 애써야하는 대상들 아니던가? 굳이 통계를 들먹이지 않아도 고령자들이 이번 감염병 사태의 취약 계층임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런 그들을 자신의 정치적 야심을 채우기 위한 도구로 사용한다는 것을 보며, 일본제국이 자국국민을 전쟁터로 내몰고 수많은 나라 국민들에게 정신적, 신체적, 물질적 피해를 준 행위와 무엇이 다른가 생각해보게 한다.
우리 나라 선조들이 믿기 이전부터 유럽에 살던 많은 사람들도 같은 종교를 믿었지만 흑사병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했다. 감염병은 종교인이라고 봐주지 않고 고령자라고 봐주지 않는다. 누구에게는 부모이고, 누구에게는 친족인 사람들을 그저 자신의 야심을 위해 세치 혀를 이용해 감염병의 위험으로 내 몬다는 건, 너무 얍쌉한 행위 아닐까 한다.
감염병을 이용해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는 이들은 혼란을 틈타 이득을 취하려는 고약한 제약 업계나 혹은 인간의 목숨따위는 하찮게 여기는 세균 무기 전쟁광들로 충분하다. 그러니 제발 기본을 지키고, 정도껏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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