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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에는 수많은 전쟁들이 나오지만, 가장 큰 3개의 전쟁이 있는데, 그 중 첫번째가 관도대전이다. 관도대전의 수장은 조조와 원소다.

 

사실 삼국지하면 조조의 라이벌 유비로 생각하지만, 그것은 한참 후의 이야기이다. 조조가 성인이 되기 이전부터 조조와 원소는 절친사이였다. 당시부터 조조는 원소가 죽을때까지 강력한 라이벌로 인식했음이 기록 곳곳에 묻어나온다.

 

사실 원소는 명문가의 자식이기는 하지만, 서자중에서도 가장 출신이 약한 노비 출신이었다. (어머니가 노비)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교 사회의 강력한 지침인 효를 몸으로 보여주며(6년상) 정식으로 가문에 입적함과 동시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며 사람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게된다.

 

요즘말로 정치적 프레임 작업은 거의 환상적이다. 실제로 조조는 황제를 겁박하고 권력을 남용하기 때문에 이에 맞서야한다는 명분을 유비나 손권조차도 그대로 가져다 사용하니 원소가 정적에 대해서는 얼마나 정치적으로 잘 대처하는지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조조와 원소는 패권 경쟁에 있어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명분상 서로 황권을 이용한 것이다.

 

조조는 현 황제의 황권을 대리하고 있었으며, 원소는 핍박받는 황제를 구출하겠다는 것이었으니...

 

사실 원소의 세력은 실로 막강하였다. 조조 조차도 관도대전에 이기고서도 원소를 끝장내려고 덤비기 보다는 오히려 수비하기에 급급한 모양이었으니...

 

사실 원소도 관도대전에서 패한 이후 다시 한번 전열을 가다듬어 조조와 대결을 예고하였으나 급사하게 되었다. 그러자 조조측에서는 교묘하게 원소의 후계구도의 헛점을 파고들어 원소의 본거지를 차지하고 전열을 더욱 가다듬는다.

 

만약 원소가 조금 더 오래 살면서 전력으로 조조와 상대해 이겼더라면 삼국지의 주인공이 바뀌었으려나...

 

관도대전의 실제 내용은 책을 읽어서 확인들하시라.

 

원소의 자기 사람들에 대해 똥볼을 차는 모습이나, 위기의 상황에서 단 1번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낚아챈 조조의 싸움이 관도대전의 결과를 가져왔고, 그 결과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SZjqT7zy6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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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과 사마의

앞서 군주들의 천하를 다투는 라이벌 관계를 보았는데, 그들을 보좌하는 참모들의 지략대결도 불꽃튀는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다. 특히 삼국지 중후반부를 혼자서 이끌어가다시피 하는 제갈량에게는 상황 상황에 맞게 라이벌 관계가 형성된다.

 

처음에는 관우가, 다음에는 주유가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사마의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다. 관우는 화용도 사건으로 완전히 휘어잡았고, 주유는 수차례에 걸친 지략 대결에서 차원이 다른 한마디로 클래스가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완승한다.

 

오죽하면 주유가 제갈량의 지략에 탄복하며 하늘을 원망하며 죽었을까...

 

하지만 마지막 그로기 상태까지 몰고 갔지만, 정작 KO를 시키지 못한 인물이 있으니 그가 바로 사마의다. 사마의도 제갈량 못지않게 지략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실전에서의 경험이 제갈량에 못미쳐 한두번 우왕좌왕 했으나, 버티기 신공으로 끝내 살아남음은 물론이오, 손자로 하여금 대업을 이루게하는 발판을 마련해준다.

 

10여세부터 줄곧 제갈량만 제일로 치며 살아왔으나, 50줄에 들어서 중국 드라마 대군사 사마의를 본 이후 사마의에 대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가문(부모부터 형제와 자식까지)을 지켜내기 위해 얼마나 노심초사하며 조씨가문의 눈치를 보며 살았던 내용을 보니 심계의 깊음에 절로 머리가 숙여진다.

 

특히 가문의 흥망을 걸고 초반 대천재 양수와의 싸움은 정말 대단한 가문들의 열전이었다고 본다.

 

한편, 유비는 수경선생 사마휘로부터 '복룡 봉추 둘중에 하나만 얻어도 천하를 다툴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후 복룡이라는 제갈량을 얻은 이후 봉추인 방통까지 얻게 되니, 당시 책을 읽을때는 당장에라도 유비가 천하통일을 할 줄 알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진정한 제갈량의 라이벌로 유비의 든든한 후원자가 될 줄 알았던 방통은 너무 쉽게 죽는다. 만약 방통이 살아서 제갈량과 같이 각1군씩을 거느렸다면, 사마의가 당해내지 못했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https://www.youtube.com/watch?v=MlQf44DmQ5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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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의 시간적 배경(연대표)

뚠자는 근대 이전의 국가는 분산된 권력이 하나로 집중 시기에 성립이 되고, 집중된 권력이 다시 분산되는

과정에서 해체된다고 정의하고 싶다.

 

삼국지 소설의 시대적 배경이 되는 중국 한나라의 말기는 바로 이처럼 천자(황제)에게 집중된 권력이

주변의 내시들, 나아가 지방의 영주들로 옮겨가는 상황을 잘 묘사하며 시작한다.

 

특히, 지방의 영주들에게 권력이 분산되는 그 과정에 황건적의 난과 십상시의 난 2가지 사건이 결정적인

촉매제 역할을 하였다고 본다.

 

장기판을 보면 초나라는 녹색이고 한나라는 붉은 색임을 볼 수 있다. 초한지 시대부터 깃발을 그리 사용하

였던 모양이다. 붉은 색은 불(火)을 뜻한다. 따라서 한 왕조 말기에는 음양오행의 순서에 의해 흙(土)의 색인

노란색을 띄는 세력이 이어 받을 것이란 주장이 나온 모양이다.

 

그래서 머리에 노란 두건을 한 백성들이 농기구대신 병장기를 집어들고 일어선 민란이 바로 황건적의 난이다.

중앙 정부 입장에서는 대규모 민란이 정권 유지에 도움이 되지 못하니 당연히 반란군으로 지목하고 토벌에

나서는데, 바로 이 과정에서 지방 영주들이 군권 세력들로 급부상하게 된다. (원소, 조조, 동탁 등...)

 

어찌어찌 황건적의 난이 진압된 이후, 중앙 정부는 다시 권력 놀음에 나서는데 무능했던 황제의 죽음 이후,

권력의 획득을 노리는 외척과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내시 집단의 암투가 결국 십상시의 난으로 발전한다.

 

그 과정에서 지방 영주중 야심가인 동탁이 권력을 틀어쥐면서, 다른 지방 영주들에게도 '나도 한번?' 이라는

야망을 갖게 하면서 거대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재미있게 펼쳐진다.

 

여기서 유비는 명가의 자손(금수저)이 아닌 시골 깡촌의 돗자리 장사꾼에서 출발하여 계속 레벨업을 하여

요즘말로 만랩에가지 이르는 대단한 자수성가형 인물이다. 비록 이문열 작가나 고우영 화백에게 욕을 먹는

케릭터로 묘사되지만, 과연 능력없이 만랩이 될 수 있을까 싶다.

 

주요 인물에 대한 평가는 다음 기회에 자세히 다루기로 하고...

 

뚠자는 권력도 살아있는 것이라 본다. 권력도 오래 고여있으면 문제가 생긴다. 따라서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향으로 권력은 이동을 하기 마련이다.

 

지금 전 지구적으로나(미국과 중국 나아가 서양과 동양) 국내적으로나 권력은 아주 큰 이슈를 점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겐 거대한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다시금 삼국지가 내게 지혜로운 답안을 미리

살짝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하며 오늘도 들어본다.

 

https://www.youtube.com/watch?v=_XNIoJpro7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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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50이 넘은 나이임에도 아직까지 생각만 해도 다시 읽고 싶은 책이다.

물론 얼마전에 설민석 버전의 삼국지도 읽었다.ㅋㅋ

 

중국 4대 기서인 나머지 수호지, 서유기, 금병매를 제치고 당연히 원톱인 이유가 있는 책이다.

 

100년 정도의 중국 시대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수많은 주인공들의 영웅적인 모습과 더불어

그당시의 천하를 두고 패권을 다투는 치열한 전략적 모습이 매력이라 할 수 있다.

 

11세인가 12세무렵 어머니를 조르고 졸라 어렵게 구한 정비석의 삼국지 5권을 어찌나 재밌게

읽었던지, 금방 찟어질 정도로 읽고 또 읽었다. 군데군데 낙장이 생기자 동네 친구들 중 삼국지를

가지고 있던 친구집 책을 빌려서 읽고 또 읽었다. 

 

대학생 시절 즈음에 이문열판이 나온거 같고 (물론 읽었고), 만화로도 영화로도 그리고 중국

드라마 버전으로까지 접했던 것 같다.

 

처음 읽을때는 관우가 죽을때 일주일정도 책을 덮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장비때는 3일 정도...

초등생 시절인지라 사필귀정에 해피엔딩만 알던 나의 세계관을 바꿔야만 했던 터라 적응하는데에

시간이 좀 필요했던 것 같다.

 

정비석버전을 먼저 봐서 그런지, 유비 3총사와 제갈량쪽이 너무 좋다. 내게 조조는 참으로 간사하고

간악한 인물이었던 것 같다. 요즈음에야 많이 공평하게 점수를 주지만 어릴적에는 사실 거의 신선급의

능력을 보여주었던 제갈량이 나오는 부분은 내게는 환타지 그 자체였던 것이다.(므흣)

 

물론 제갈량의 죽음으로 처음 읽을때는 다시 한달 정도 책을 안쳐다본 기억이...

 

고전중의 고전이며, 명작중의 명작임에 틀림없는 책을 내 첫번째 포스팅으로 삼은 이유는 당연히

이 책이 나의 인생책이기 때문이리라...

 

다음 포스팅에서 조금 더 깊게 다뤄보겠다.

다양한 삼국지 책들 - 소설, 만화 등

 

https://www.youtube.com/watch?v=KZ-hFHnNJ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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