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현재 전 세계의 패권 국가는 미국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그 자리를 위협하는 2위 국가는 냉전시대에는 러시아였으나, 지금은 중국으로 변했다.
따라서 미국은 러시아에 이어 중국에게도 노골적인 견제에 들어갔으며, 두 큰 고래인 미국과 중국 사이에 우리 대한민국이 끼어서 상당한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하지만 대한민국만 그런 리스크를 껴안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남한과 북한 그리고 일본이 끼어 있는 동북아시아뿐 아니라 남중국해의 아세안 국가들도 우리 못지않은 중국 리스크를 관리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역사적으로 중국은 넓은 국토와 풍부한 인구의 노동력 그리고 풍족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엄연한 전 세계 패권 국가였다.
그래서 중국은 그 잘난 맛에 굳이 해상으로 눈을 돌리지 않았었다.
결국 해상으로 눈을 돌려 새로운 노동력, 토지, 자원을 확보한 지금의 선진국들과의 경쟁에서 패배하고 국토의 여기 저기까지 물어뜯기는 치욕을 당했던 것이다.
그랬던 중국이 최근 발전하는 경제력을 바탕으로 차츰 해상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서해와 남해에서의 문제만큼이나 남중국해에서는 중국이 아세안 국가들에게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중국은 세계 물류에 있어 해상 수송로 역할을 하는 남중국해를 장악하기 위하여 군사력을 확장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견제를 위해 미국이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남중국해는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대만, 브루나이, 필리핀, 캄보디아 등이 관련되어 있는 중요한 지역이다.
이 책 <지리대전>의 저자는 앞서 열거한 각 나라들을 돌아보며 중국의 군사력 증가로 인한 남중국해를 둘러싼 위기 상황을 각 국가적 관점에서 근현대사를 돌아보며 설명하고 있다.
마치 <지리의 힘> 아세안 판이라고나 할까...
뚠자가 보기에는 말라카해협을 지나 남중국해를 통과하는 유조선을 이용해 에너지를 수입하는 우리나라와 일본 역시 중국에 의한 남중국해 위협을 주시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만약에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미국을 몰아내고 남중국해 전체를 봉쇄라도 하는 상황이 온다면 우리나라의 유조선 수입 물류는 상당히 피곤해지기 때문이다.
물론 그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기에는 아직 시간도 많고 그리 되기에는 현실적인 문제도 많겠지만 정작 시간은 중국편이고 공간적 위치 역시 중국 편이다.
중국에게 남중국해는 바로 안마당이고 미국은 지구 반대편에서 와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 입장에서 결코 안마당을 내 줄 수는 없는 노릇이고, 미국 입장에서는 승패가 불리해질 경우 언제든 발을 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세한 내용과 더 심오한 묘사는 각자 책을 읽은 후 얻어 내기를 바란다.
이 책은 대한민국 외교관 전부 그리고 아세안과 경제협력 관련 종사자들에게 필독서라고 하겠다.
평점 8.9.
0.1점이 부족한 이유는 최근 상황은 다루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추가로 중국만 남중국해에 인공섬에 활주로와 군부대를 배치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책 내용을 확인해 보면 해상 수송로와 매장량이 많을 것이라 추정되는 대륙붕, 풍족한 어족자원 등을 확보하려는 욕심은 모든 관련국들이 다 똑같다.
결론은 힘이 있는 군사력 있는 나라가 좌지우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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