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도에 나온 책이다. 출간된지 좀 되기는 했으나 현재 대한민국이 미국에서 들여오는 전략 자산인 F-35와 대한민국이 자체 개발중인 KFX까지 다루고 있어 배우는 입장인 뚠자는 고민없이 집어들고 읽어 보았다.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에 큰 무리 없도록 전투기의 역사부터 기술되어 있다. 현재까지 전투기는 총 5세대로 분류되고 있다. 2차 세계 대전 당시에 나온 전투기부터 현존 최강이라 불리우는 F22까지 전부 5세대 카테고리에 들어간다. 이 책에서 전투기의 각 세대를 정의한 부분은 다음과 같다.
1세대 전투기는 제트엔진을 장착한 전투기이며, 1.5 세대는 레이더와 미사일을 장착했다. 2세대 전투기는 초음속을 낼 수 있음을 말하며, 3세대 전투기에서는 공대공 공대지 임무의 수행은 물론 이에 따른 장거리 이동을 위한 공중급유 기능과 마하 2 수준의 속도 등 다목적 고성능 전투기를 말한다.
4세대에서야 비로소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기 시작했다. 초소형 디지털 컴퓨터가 탑재되어 기체 제어가 좀 더 정밀 정확하게 이루어져 제공권 장악을 위한 전투력 향상을 도모하게 되었으며, 4.5세대는 AESA 레이더를 장착하여 기존 기계식 레이더로는 어려웠던 다중 목표물에 대한 감시가 가능해져 전세대 전투기 대비 월등한 공격 및 생존 능력 강화가 이루어졌다.
현재 전투기 세대 중 최신 등급인 5세대에는 ‘스텔스 기술’ 유무 여부이다. 이 책에서는 F-22 와 F-35의 개발과정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아울러 대한민국이 개발중인 KFX를 다루는 부분에서도 블록 1에서는 4.5세대 전투기임을 그리고 최종 블럭 3에서는 5세대급 스텔스 전투기가 될 것임을 빼놓지 않고 있다.
뚠자가 이 책에서 읽은 가장 의미심장한 문구는 이렇다. “정정당당히 싸워야 한다면 전략이 잘못된 것이다.” 그렇다! 가능하면 전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불가피하게 전쟁이 발생하면 살아남기 위해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아군의 피해는 최소화하고 적군은 다시는 까불기 힘들 정도로 압도해야 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그래서 스텔스 기술이 개발되었다는 것으로 읽혀진다. F-35가 F-15나 F-16과 공중 모의 전투를 벌이면 거의 F-35의 존재를 알지도 못한 채 F15나 F16은 격추 된다고 한다. 그만큼 전투기에 있어 스텔스기능 여부는 치명적이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창이 날카로울수록 방패도 튼튼해지기 마련이다. 일반적인 능동형 레이더가 아닌 수동형(패시브) 레이더로 스텔스 전투기를 잡아내려는 연구가 한참 진행 중이니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다시 스텔스 기능을 더욱 높여야하는 숙제가 주어질 것이다.
아무튼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6세대 전투기에 대한 방향으로 생각이 이어질 것이다.
우방인 미국이나 서방 세계의 6세대 전투기 개발에 대해서는 그러려니 하겠으나, 중국과 일본의 6세대 전투기 개발 소식에는 경계심이 들어간다. 뚠자의 공연한 기우이기를 바라겠지만, 지정학적 위치에 대한 리스크이므로 그에 대한 대비는 확실히 해야 한다.
적극적으로 패시브 레이더 기술 개발과 함께 중국 일본의 아킬레스 지점들을 언제든 여차하면 미사일을 날릴 수 있도록 준비 해야 한다. 북한에 대한 대비도 당연하다. 최소한 동귀어진을 각오해야 한다.
이제 몇 개월 있으면 실물이 나올 KFX에 대해 관련국들은 무관심한듯 하지만 무척 궁금해 할 것입니다.
KFX는 부품 국산화율이 65%라고 언론에 나옵니다. 따라서 35%의 부품은 협력업체로부터 공급을 받게 됩니다.
부품사들을 검토하다가 Harris Corp.이 포함되어 있음을 보고 예전 좋지 않은 기억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2019년 9월 12일 politico.com에 올라온 내용입니다. 이스라엘의 모사드는 2017년부터 2년간 ‘stingrays’라는 첩보 장비를 미국 백악관 주변에 설치하여 휴대폰의 통화 내용, 문자, 데이터 사용을 모두 캡처 하는 등 휴대전화를 감시하다가 발각이 되어 재판에 회부 됩니다.
그런데 문제의 ‘stingrays'라는 휴대전화 감시기를 판매한 회사가 바로 Harris Cor.입니다.
대당 가격이 약 2억원인 이 장비를 백악관 주변에 3대 설치하였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Harris Corp.은 돈만 주면 불법으로 활용될 소지를 알면서도 서비스를 제공할 여지가 있어 보인다는 생각이 듭니다.
Harris Corp.은 KFX 프로젝트에 있어 무장 파일런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없도록 KFX 개발의 내부 보안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손으로 만든 AESA 레이더를 검증하는 회사는 이스라엘의 엘타사입니다. 군사무기 분야 강국인 이스라엘의 협력사와 돈만 주면 자국 대통령 집무실도 해킹 할 수 있는 장비를 파는 미국 회사의 조합을 지혜롭고 현명하게 대처해야 하겠습니다.
미국은 몰라도 이스라엘은 AESA 기술을, 중국 일본 북한은 KFX의 모든 기술에 대해 관심이 어마어마 할 것입니다.
인도네시아도 빼놓을 수 없군요.
우리의 기술은 그만큼 값어치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더욱 빨리 부품 국산화율을 높이고 문제의 소지를 없애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전투기는 이번 한번이 아닌 앞으로 제2, 제3의 프로젝트를 통해 최고 수준으로 거듭날 것이기 때문입니다.